삼도수군통제사 비석 무더기 발견
삼도수군통제사 비석 무더기 발견
  • 허평세
  • 승인 2014.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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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한진아파트 뒤…이의풍·이방일 통제사 비명 선명
통영에서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사 비석이 무더기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영시는 최근 무전동 한진아파트 뒤편 언덕에서 10여기의 삼도수군통제사 비석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통영시는 당초 통제사비가 발견된 곳 인근의 열녀·효열비 등을 정비하기 위해 조사를 하다가 통제사비를 발견했다. 비석들은 비석의 앞면이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2겹 내지 3겹 이상 포개진 상태로 발굴됐다.

이 가운데 제111대 통제사 이의풍(李義豊), 제140대 통제사 이방일(李邦一) 등 2기의 비석은 실명이 확인됐지만 나머지 비석은 앞면이 서로 포개겨 글자가 마모됨에 따라 주인공을 파악하기 어렵다.

제111대 통제사를 역임한 이의풍 통제사의 비석은 앞면에 삼도수군통제사 이공의풍사적비(三道統制使李公義豊事蹟碑)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의풍 통제사(?~ 1754)는 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계형(季亨)으로 할아버지는 어영대장(御營大將) 세선(世選)이다. 할아버지 이세선 역시 66대 통제사를 역임했다.

다른 1기는 제140대 통제사를 역임한 이방일 통제사의 비석이다. 역시 앞면에 가선대부행통제사 이공방일거사비(嘉善大夫行統制使李公邦一去思碑)라는 글자가 선명해, 신원을 파악할 수 있었다.

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관보(寬甫), 증조가 세선(世選)이다. 1763년(영조 39년) 영흥부사를 지냈으며 1766년 경상좌도수군절도사가 됐고, 1769년 경상우도병마절도사를 거쳐 영광군수 1773년 남양부사를 지냈다. 1784년 우포도대장이 되고 이어 삼도수군통제사에 올랐다. 1791년 다시 총융사·어영대장·금위대장을 거쳐 대호군에 이르렀다.

통영시와 문화원은 나머지 비석들도 통제사의 비석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영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통제사 비석의 발견은 앞으로 통제사 및 통제영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통영시는 실명이 확인된 통제사 비석 2기를 포함해 10여 기의 비석에 대해 지난 10일 문화재청에 ‘매장문화재’ 발견 신고를 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문화재적 가치가 큰 만큼 발굴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영 통제사 비석
무전동 한진아파트 뒤편 언덕에서 발견된 통제사 비석군들. 관계자가 꼼꼼히 챙겨 기록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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