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문화제·예술제 통합 필요
대야문화제·예술제 통합 필요
  • 김상홍
  • 승인 2014.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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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홍 기자
합천에는 크고 작은 축제들이 있다. 4월에 열리는 합천벚꽃마라톤대회를 비롯해 7월 황강수중마라톤대회, 8월 합천예술제, 숲속의 작은음악회, 9월 말 대야문화제 겸 군민체육대회, 12월 제야의 종소리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합천예술제와 대야문화제는 늘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 두 행사는 내용면이나 시기적으로 겹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숲속의 작은음악회도 예술제와 같은 시기에 장소까지 같아 비슷한 짜임새로 진행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축제 소나기, 축제 범람이라고 할 만큼 같은 곳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꺼번에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 바람에 합천지역에서 7월 말부터 9월 말까지 관람객 유치에 비상이 걸리기도 한다. 또한 중복투자로 인한 예산낭비가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지금의 대야문화제와 예술제는 축제효과나 비용편익분석 없이 경쟁적으로 일단 열고 보는 것이 주요한 배경이다. 잘되는 축제를 급조해 무작정 따라하는 현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자연히 질적인 성장, 비약적인 발전은 안중에 없는 행사가 되는 것이다. 일정을 조절하지 않아 효과를 고루 못 보는 폐단은 결국 주최·주관하는 곳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축제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독창화해 정체성을 확보해야 생존할 수 있다. 창의성이 결여되고 소재가 중복되며 프로그램을 모방한 축제는 주민들이나 관광객에게 외면당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합천을 대표하는 축제를 육성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유사한 지역축제를 소재, 장소, 시기를 고려해 연계가 가능한 축제는 과감히 연계와 통합을 유도하고 축제 프로그램 중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프로그램은 줄여서 체계적으로 정비·육성시켜야 한다. 합천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대야문화제와 예술제는 축제의 시기와 중복성을 고려해 건전한 통합 논의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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