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풍자와 해학, 연극으로 만난다
조선시대 풍자와 해학, 연극으로 만난다
  • 곽동민
  • 승인 2014.10.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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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남문화예술회관서 기획전 ‘배비장전’
조선시대의 풍자와 해학을 담은 연극 ‘배비장전’이 17일 오후 7시30분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준비한 기획전인 이번 공연은 ‘우리 몸짓, 소리, 놀이로 다시 쓰는 배비장전’라는 주제로 한바탕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선시대 풍자문학의 대표작 ‘배비장전’은 당시 지배층이었던 양반들의 위선과 인간 본연의 욕망을 빗대는 웃음과 해학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미 국내 관객들에게는 창극, 뮤지컬 등의 공연 콘텐츠로 만나 흥행성과 오락성을 검증받았다. 2014 정동극장 기획공연 ‘배비장전’은 전통춤과 음악을 1차원적인 무용극으로 풀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몸짓에 기초한 춤사위, 장단과 선율, 놀이가 함께 어우러진 종합 공연으로의 형식미, 극 전체를 관통하는 드라마의 완결성을 높였다는데 특징이 있다.

배비장전은 미워할 수 없는 한량 ‘배비장’과 도도하고 영리한 미색 ‘애랑’의 만남이 극의 전반을 가로지른다.

평소 양반의 체면을 지키려 애쓰던 ‘배걸덕쇠’는 예(禮)를 담당하는 벼슬 ‘비장’의 신분으로 신임 ‘사또’와 함께 제주도로 향한다. 제주에 도착한 ‘배비장’은 신임 사또 환영식에서 조차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되려 기생들과 어울리는 다른 비장을 꾸짖기 시작한다. ‘사또’는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배비장’을 시험해 보고자 ‘배비장’을 유혹하는 사람에게 큰상을 내리겠다고 공표한다. 이에 제주미색 ‘애랑’이 ‘배비장’을 유혹하겠다고 나서고, ‘배비장’을 모시던 ‘방자’도 ‘애랑’의 계략을 돕기로 한다. 양반 체면을 걸고 큰 소리 치던 ‘배비장’은 폭포수에 목욕하는 ‘애랑’의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해 방자의 도움으로 ‘애랑’의 집으로 향하는데….

한편 경남문화예술회관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다.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을 모토로 복권기금 문화나눔의 일환으로 전국의 문예회관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도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우리 문화예술회관의 국립 우수공연 사업인 정동극장 ‘배비장전’은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았다”며 “이를 통해 국민 모두가 예술이 주는 기쁨과 문화를 통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배비장전 (1)
배비장전 공연 장면.
배비장전 (2)
배비장전 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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