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표현하고 대화해야
직장에서 표현하고 대화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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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 월요단상>
누구나 찬란한 꿈을 꿀 수 있지만 그러나 인생이란 그런 꿈을 부수고 무모한 열정을 식혀서, 턱없는 야망을 꺾고 현실적으로 구체적으로 자신이 이룩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작고 소중한 것인가를 깨달아야 하는 건 아닐까? 보석은 작아도 값진 것이듯, 작은 의미의 가치를 소중히, 높이, 크게 발견할 줄 알게 나이 먹어 가야 하듯 어쩌면 이런 진실에 이르도록 타인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동체라는 직장에서 자신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대화할 때 비로소 자신의 인생이 구축(構築)되어 간다고 봐야 한다.

대화 할 때, 그때그때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한다는 건 참는 것보다 바람직한 건 사실이다. 무조건 참는다면 병이 될 수 있으며 언젠가는 크게 폭발되어 서로에게 충격이 될 수 있다. 물론 직장에서 동료끼리라면 서로의 가슴을 열고 고독과 아픔을 쉽게 얘기할 수 있음으로써 후련함을 느끼게 되지만, 서로의 불만과 갈등, 기쁨과 슬픔을 얘기 나누면서 소외감과 고독이 전달되어, 위로받을 때 사기를 진작시키기도 한다. 친구나 동료들 간에 상호 문제 치료의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위축되고 상처받은 마음을 얘기 나누며, 서로 이해하고 격려하는 건 곧 사기를 높여 주기도 한다. 물론 그 누구의 삶이든 엇비슷하지만, 어떤 이는 자기 삶을 비극화시키거나 또한 느끼고 싶어서, 타인을 지나치게 이상화할 때도 있다. 따라서 서로 표현하고 이해되고 위로받고 평가 받는다면 고독과 소외감도 무마될 수 있으니 그 아니 좋은가. 누구 탓이나 누구를 위해서 희생한다는 표현보다는, 예전과 달리 고독하고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솔직한 감정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잘 나가는 동료와 비교되어 자신이 초라해진다는 느낌도 솔직히 표현하여, 동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에 사랑 어린 위로를 나타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야 한다. 표현의 방법이 세련되긴 힘들지만 노력해야 한다. 우리의 문제는 이해와 정감의 부족 때문이기 보다 표현 방식이 잘못된 데서 생기기도 하지만, 표현이 상대에게 조롱받는 느낌으로 전달되어선 안 된다.

동료에게 마음을 열어놓고 솔직한 얘기를 나눌 만큼 개방적이기를 바라자. 자신의 약점이라 여기지 말고 누구에게나 비슷한 감정이라고 여기며 푸념하고 하소연하는 것도 좋다. 서로의 느낌을 나누다 보면 서로 다르리라 생각했던 것도 비슷함을 느끼게 되고, 결국 같은 생각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타인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동체에 피어나는 아름답고 그윽한 삶의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는 표현하는 방법과 기교가 서툴지 않도록 장점이 될 잠재성을 길러 정감이 항상 감돌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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