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주먹구구식
산호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주먹구구식
  • 이은수
  • 승인 201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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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산호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돼 마산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산호천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산호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하천바닥은 정리가 되었으나 주변으로 인공산책로를 개설하기로 한 계획은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마산학원 뒤편(737번지 일대) 150m 구간에 도로가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합성교쪽에서 바라다 보이는 산호천 방향은 장기방치된 하천변으로 시민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한 일대의 주민들이 시내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마산역이나 CGV건물쪽으로 우회하거나 슬럼화된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산호천변 삼일교회와 마산학원 일대는 마산의 관문으로 통하는 마산역과 인접해 통행량이 많은 지역이나 이처럼 인공산책로 및 도로가 개설되지 않은 가운데, 일방통행로를 오가는 차량들이 자주 얽혀 청정지역 마산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는 인공산책로 공사가 끝난 구간에도 사람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입구를 막은 곳이 있어 생태하천 복원사업 효과를 반감 시키고 있었다.

주민 하모(53)씨는 “산호천 공사를 하면서 737번지 일대 하천변 150m 구간만 도로개설을 하지 않고 있다”며 “토지 대부분은 시소유의 부지로 예산수반도 많이 필요하지 않아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집행할 수 있다. 도시계획상에도 도로개설을 하게 돼있음에도 45년간 미집행 상태로 남겨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변경 뒤 다른 미개설 도시계획도로와 마찬가지로 미개설 구간에 대해 주변 도로현황 및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도로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나, 현재 예산문제로 인하여 미뤄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창원시는 훼손된 하천생태계를 복원하고 도심환경을 개선하고자 2007년부터 산호천 등 관내 7개 하천에 대해 환경부로부터 국비지원을 받아 연차별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산호천
산호천 복개공사를 하면서 마산학원 뒤편만 도로 및 인공산책로를 개설하지 않아 산책로 단절 및 차량통행 지장초래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은 시민이 입구가 봉쇄된 산책로를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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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천 복개공사를 하면서 마산학원 뒤편만 도로 및 인공산책로를 개설하지 않아 산책로 단절 및 차량통행 지장초래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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