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누구의 잘못인가
안전불감증, 누구의 잘못인가
  • 오태인
  • 승인 2014.10.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태인 기자
대한민국에서 대형사고는 비일비재했다. 매년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뒤로하고 성급하고 수박 겉핥기식의 조치로 같은 사고가 반복됐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안전 불감증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지만 후진국형 인재는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또다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판교 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축제’ 축하무대 공연 도중 근처에 있던 환풍구가 붕괴되면서 그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사람들이 추락해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이다. 이번 사고 역시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전형적인 인재다. 설계를 한 쪽이든 올라가서 구경을 해서 사고를 당한 관람객들이든 안전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또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16일 진주에서도 재래시장 화재에 대비한 소방출동로 확보훈련이 열렸다. 미리 예고돼 있었는 데도 상인들이나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은 뒷전이었다. 덩치가 큰 소방차는 좌판에 펼쳐 놓은 물건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갔고 파라솔 등 구조물 때문에 소방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만약 재래시장 안쪽에서 큰 불이 났다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것이 불보듯 뻔해 보였다. 시장 화재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발 빠른 대처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안전한 대한민국의 갈 길은 멀기만 하다.

우리 사회 안전에 대한 경종을 울렸던 세월호 참사가 아직 수습도 되기 전에 성남시 환풍구 추락사고 등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인재는 올바른 시민의식으로 예방 또는 큰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언제까지 소 잃고 외양간 잃었다는 소리를 할 것인가.
 
오태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