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걸릴라” 보건소로 몰리는 노인들
“독감 걸릴라” 보건소로 몰리는 노인들
  • 이은수
  • 승인 2014.10.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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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적은 농촌 보건소 새벽부터 예방접종 대기행렬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어르신들 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입니다.”

몇년 전부터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 보건소 직원들이 눈코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병·의원이 부족한 농촌지역일수록더하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도내 보건소에서는 10월부터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무료예방접종 및 보다 저렴한 가격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노인들로 붐비고 있다.

20일 함안군칠원보건소에는 비가오는 궂은 날씨에도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노인들의 행렬이 아침부터 한낮까지 이어졌다.

윤모(70·함안군 칠원면) 할아버지는 “독감예방접종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보건소 앞에서 줄을 서서 1시간동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할머니는 “예방접종약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새벽 4시에 집을 나와 보건소 문열기만 기다렸다. 10월만 되면 보건소에 줄을 서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되고 있다”고 했다.

칠원보건소는 이처럼 접종 업무가 폭주하자 인력을 증원해 3명의 직원이 접수를 받고 있었으나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줄은 좀체 줄지를 않았다. 함안군의 경우, 1만명에게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하고, 6500명에게 시중보다 싼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유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밀양시보건소 또한 20일부터 계절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무료접종 대상자는 관내 주소를 둔 올해 만 65세 이상 노인, 1~3급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등이다.경남도는 올해 34만 7000명에 대해 독감무료예방접종을 하고, 유료접종은 13만 6500명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경남도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담당은 “올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지만 무료예방접종의 경우 예산부족 관계로 대부분 한달안에 백신이 소진된다”며 적기에 예방접종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안전한 접종을 위해 고령자분들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건강한 상태에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심장질환자 및 만성질환자는 가급적 의사와 상의 후 예방접종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독감접종
20일 오전 함안군칠원보건소 앞에 독감예방접종을 받으려는 노인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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