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제 '인성, 기술, 그리고 글로벌 마인드' 인재 육성
일학습병행제 '인성, 기술, 그리고 글로벌 마인드' 인재 육성
  • 경남일보
  • 승인 2014.10.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희옥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학장)
일학습병행제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고용노동부의 주된 정책 중 하나이다. 이를 위해 철저하게 기업중심으로 근로자에게 학교 등 교육기관과 함께 일터에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교육훈련을 마친 자의 역량을 국가(또는 해당 산업계)가 평가, 자격(또는 연계학교 학력) 등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경남에서는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를 중심으로 지난 4월부터 80여개 기업이 참여해 단독기업형과 듀얼공동훈련센터형의 일학습병행제가 추진되고 있다. 이에 참여하는 학습근로자들은 ‘인성, 기술 그리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로 육성해야 한다.

먼저 ‘인성’은 성격이나 성품을 말하며, 성품은 사람의 성질과 됨됨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는 기본에 충실하고 초지일관의 자세로 자신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나만의 기술’을 잘 익히고 훈련하여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습근로자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일관되게 한 가지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인내하며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쉽고 빠른 길을 선택하고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 아쉬울 때가 너무 많다.

말콤 글래드웰이 주장한 ‘일만시간의 법칙’이 있다. 하루 3시간씩 자신의 분야에서 최소한 10년을 투자하면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진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학습근로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묵묵히 노력하며 자기만의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이미 국경 없는 경쟁사회에 살고 있고, 이러한 무한경쟁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생각과 방식을 바꿔 다각적이고 넓게 볼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가 필요하다.

기업의 문서들이 외국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 일학습병행제 학습근로자로 생활하면서 틈틈이 외국어 공부에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외국어에 대한 능력을 길러 글로벌 문화에 대한 이해, 국제시민 의식 그리고 통합적 사고 등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학습근로자들이 ‘인성, 기술, 글로벌 마인드’를 골고루 갖춘 인재가 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개인의 능력이 발휘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일학습병행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일 따로, 공부 따로’가 아닌 ‘일과 학습을 함께’하는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취업걱정 없이 자신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하게 된다면 능력중심 사회가 이뤄지는데 기폭제가 될 것이다.

폴리텍대학과 연계하여 많은 기업들이 일학습병행제를 운영함에 있어서 학습근로자들이 ‘인성, 기술,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하는 노력과 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박희옥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학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