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민상을 폐지하란 '물음'
함양군민상을 폐지하란 '물음'
  • 최경인
  • 승인 2014.10.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경인 기자
함양군민을 대표하는 군민상이 자격논란에 휩싸이면서 위상이 바닥을 치고 있다.

제36회 함양군민상은 교육·문화·체육 부문과 출향인 부문에서 각각 한명씩 수상자가 선정됐다. 이 중 출향인 부문 선정자의 자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함양군민상이 선정된 지난 9월26일부터 시상식이 열린 10월11일(함양군민체육대회 개회식)을 넘긴 지금까지도 후보자 자격논란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함양군민상을 폐지하라”, “심의위원 명단을 공개하라”, “자질이 있나 없나, 행정의 총체적 부실이다” 등의 이야기가 함양군민은 물론 출향인 입에서 흘러나오면서 함양군민상 선정에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함양군민상에 대한 선정기준부터 체계적인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함양군민상은 지난 1970년 제1회를 시작으로 제35회까지 50명의 수상자를 내며, 함양군민을 대표하는 최고의 상으로 손꼽혀 수상자는 물론 가족 친지까지 최고의 영광으로 여겨 왔다.

그러나 군민상 또한 시대적 반영인지, 정치적 악용으로 변질됐는지 분야가 확대됨은 물론 자격 미달자들이 후보군으로 등장하면서 폐단을 낳고 있다.

교육상, 사회복지, 사회사업, 사회교화, 사회개발, 봉사, 산업개발, 지역사회, 문화향상, 문화예술향상, 애향부문, 교육문화 체육부문, 효행부문, 농업소득부문, 장한어머니부문 등 나눠 먹기식으로 늘어나는 군민상은 시대에 따라 이름도 달라지고 부문도 늘리며 스스로 그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다.

지난 40여년 동안 선정자 자질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처럼 후폭풍이 오래가진 않았다.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선정기준이나 심의위원 자질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면 쉽게 여론을 잠재우기 어려울 듯 보인다.

최근 함양에 새로운 술안주로 등장한 군민상 수상자와 선정위원에 대한 설전을 대체할 안주는 당분간 없을 듯하다.

최경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