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천 교수의 의학이야기
최낙천 교수의 의학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4.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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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腦卒中)에 대하여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뇌조직이 손상됨으로써 그 부위가 담당하고 있는 뇌기능이 정지되어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등의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진 뇌출혈(腦出血)과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腦?塞)으로 크게 두가지로 나눠진다. 특히 뇌경색 중에서 일시적인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있다가 저절로 뇌혈류가 정상으로 회복되면서 수분에서 수시간 이내에 증상이 완전히 호전되는 일과성 뇌허혈발작(一過性腦虛血發作)이 있다. 뇌출혈은 대표적으로 뇌내출혈(腦內出血, 흔히 뇌출혈이라 함)과 지주막하출혈(蜘蛛膜下出血)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는 주로 고혈압에 의해 유발되고 후자는 동맥류(혈관벽이 약해져 혹처럼 볼록 솟아 오른 부위)에 의해 유발되는데 심한 두통이 특징이다. 뇌경색은 세가지로 나눠지는데, 뇌혈관의 동맥경화증에 의한 뇌혈전증(腦血栓症), 심장이나 목 주위의 큰 동맥에서 피떡(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는 뇌색전증(腦塞栓症), 그리고 뇌의 아주 가는 혈관이 막혀 생기는 열공성 뇌경색으로 구분된다. 뇌졸중의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흡연, 음주, 고지혈증, 비만 등이 대표적인 원인 요소이다.

 
뇌졸중의 증상은 뇌의 어느 부분에 이상이 있는가에 따라서 그 증상은 다양하지만 갑자기 증상이 나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흔한 증상으로는 운동 감각장애로써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감각 이상, 언어장애로써 발음이 둔해지거나 말을 잘하지 못하고 알아듣지 못함, 시야장애로써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시야의 반이 잘 안보임, 이 외에도 심한 두통, 어지러움,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 의식 저하 등이 있다.

뇌조직은 한번 손상 받으면 재생이 어려우므로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뇌졸중 발병 후에는 더 이상 뇌조직이 손상 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빨리 방문하여 뇌출혈인지 뇌경색인지를 감별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혈관이 막힌 뇌경색의 경우는 막힌 혈관을 개통시켜 더 이상 뇌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최소화 하여야 한다.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기 위한 혈전용해제는 정맥으로 투여하는데 최소 발병 3~4.5시간 이내에 투여한 경우에 그 효과가 입증되어 있으므로 병원에 빨리 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6시간 이내에 큰 뇌혈관이 막힌 경우 혈전을 제거하는 여러 시술이 이용되고 있다. 뇌혈관이 터진 뇌출혈의 경우는 더 이상 출혈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고혈압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뇌경색 발병 후에는 이차 예방약을 반드시 규칙적으로 복용하여야 한다. 뇌경색의 대표적인 이차 예방약은 아스피린 등의 항혈소판제와 경구용 항응고제인 와파린이 있다. 이는 뇌경색의 종류에 따라서 뇌혈전증이나 열공성 뇌경색의 경우에는 항혈소판제를, 심장병에 의한 뇌색전증의 경우에는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이차 예방약으로 복용한다. 목 동맥이 심하게 좁아진 경우에는 수술을 하거나 스텐트를 넣어 좁아진 부위를 넓혀 주어야 한다.

뇌졸중은 예방이 제일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뇌졸중의 원인 요소인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흡연, 음주, 고지혈증, 비만 등의 철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식이요법으로 소금섭취를 줄여야하고,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여야하며, 당뇨 환자의 경우 달지 않게 먹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생활 습관으로는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節酒)(하루에 1~2잔)가 중요하다.

/경상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뇌혈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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