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세 생활체육 탐방기 <4>검도
건강백세 생활체육 탐방기 <4>검도
  • 곽동민
  • 승인 2014.10.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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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배려 '禮始禮終'의 스포츠

윤기만 사무국장 3

윤기만 진주검도협회 사무국장

◇경남 검도의 효시가 된 진주 검도

“진주는 예부터 검도로 유명한 도시였습니다. 전국은 물론이고 지난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단체전에서 36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김용대 선수도 진주 출신입니다. 전통 있는 검도의 도시라고 할 수 있지요. 경남검도회도 진주에서 태동했습니다. 경남검도회는 1975년 진주에서 설립됐습니다. 설립될 당시 진주검도회에서 활동하시던 많은 분들이 땀을 흘렸지요. 지금도 진주검도회에서는 공문을 낼 때 ‘경남 검도의 혼(魂)’이라고 명합니다”

진주시 호탄동에 위치한 검도관에서 만난 윤기만 진주시검도연합회 사무국장은 엘리트 체육으로 대변되는 진주검도협회 전무이사직도 함께 맡고 있다. 진주검도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공존하기 때문.

생활체육인을 위한 진주검도연합회는 1990년대에 설립됐다. 현재 진주에는 3개의 검도클럽, 350명의 회원들이 검도를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있다. 검도관은 신안·평거, 호탄·칠암, 상대 지역에 모두 6개의 검도관이 있다.

진주시검도회 연습장면 (2)
진주시검도회 연습장면
◇정중동·부동심을 바탕으로 예를 중시하는 무예

윤기만 사무국장은 “검도란 쉽게 말하면 칼싸움입니다. 옛 선조들이 나무막대기로 싸움놀이를 하던 것이 검도의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편싸움, 심지어 궁중에서도 봉희나 격검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졌습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검도에 대한 역사는 신라 화랑들이 격검을 수련했다는 사실이다. 삼국사기나 화랑세기에는 화랑들이 일정한 수련장소에 모여 체계적으로 격검을 수련한 것으로 알려진다.

윤 사무국장은 “간혹 사람들이 검도가 일본의 것이라고 해서 백안시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물론 일본이 검도를 스포츠로 개발한 것은 맞지만 그 뿌리는 우리에게 있습니다”고 힘줘 말했다.

검도는 예시예종의 무예다.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난다는 의미다. 특히 검도의 경우에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여타의 투기종목의 경우 상대를 타격해 점수를 얻으면 환호성을 지르거나 세러모니를 하는 등 승리에 대한 기쁨을 마음껏 표현한다.

그러나 검도는 다르다. 내가 상대를 타격해 점수를 획득했다고 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제스처를 취하면 심판에 의해 바로 실격처리된다. 기술보다 예를 더 중시하는 검도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진주시검도회 연습장면 (1)
진주시검도회 연습장면
◇도구를 사용하는 대련무술…누구나 배울 수 있기를

“70대 할아버지와 10대의 손자가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검도입니다. 아무리 젊은 사람들이라고 해도 오랜 시간 검도를 수련해 온 어른들과 맞붙게 되면 절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몸을 단련하는데 치중하는 많은 운동과 달리 정신을 단련하는데 탁월하기 때문에 노소를 불문하고 함께 운동할 수 있습니다.”

사실 검도는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죽도라고는 하지만 검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야 하며, 반드시 상대와 함께하는 대련무술이다. 또 도복과 호구 등 착용해야 하는 장비도 많아 더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검도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윤 사무국장은 “검도는 끊임없이 보법을 행하며 검을 휘두르기 때문에 하체와 상체 모두를 단련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전신운동과 더불어 하체단련에 좋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과 정신수련을 위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운동”이라며 “반드시 상대와 함께하는 대련수련이 아니라도 검로를 따라 공간을 치는 수련을 통해서도 충분히 운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3~5kg에 달하는 호구, 두터운 도복과 가볍지 않은 무게의 죽도를 들고 하는 운동인 만큼 다이어트와 군살제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검도는 진주지역 6곳의 검도관에서 배울 수 있다. 호탄동을 비롯해 칠암동, 신안동, 평거동, 상대동 지역에 있는 검도관을 찾으면 된다.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것은 도복과 죽도. 호구를 착용하기 위해서는 3~4개월 정도의 수련기간이 필요하다.

장구의 금액은 생각만큼 비싸지 않다. 입문용으로는 도복 3만원선, 죽도 3~5만원선이면 충분하다. 월회비는 10만원 정도다.

윤 사무국장은 “처음에 배우기에 어렵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지만 기초만 잘 닦는다면 누구나 오랜 기간 즐기며 할 수 있는 운동이 검도”라며 “몸과 마음, 검을 하나로 만들어 호흡하듯 검을 운용할 때의 쾌감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건강관리를 고민하는 분들이나 몸의 균형을 바로잡으려는 분들,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주시검도회 연습장면 (4)
진주시검도회 연습장면
진주시검도회 연습장면 (5)
진주시검도회 연습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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