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의회도 외유 준비 ‘눈살’
산청군의회도 외유 준비 ‘눈살’
  • 원경복
  • 승인 2014.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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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군의원 공무원 등 13명 해외연수
산청군의회가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 군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산청군의회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호주, 뉴질랜드로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연수목적은 호주, 뉴질랜드의 복지와 환경, 관광산업분야 등 선진 정책 및 우수사례 접목을 위하고 군의 발전과 군민 복리증진을 위한 군의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다는게 표면적인 이유다.

이번 연수에는 민영현 의장은 개인사정으로 불참하고 정명순 부의장을 포함해 9명의 군의원과 수행 공무원 4명 등 총 13명이 떠난다. 여행경비는 1인당 380만원으로 의원당 220만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산청군의회가 개인사무실 지정 등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외유성 해외연수를 강행해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연수 일정도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의 와이너리(Gibbston Valley Wines)와 세계 최대 규모의 체리농장(Jackson ORCHAD), 블루마운틴 국립공원과 페더테일 야생동물원, 오페라하우스 등 관광성 일정으로 짜여져 해외연수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여론이다. 특히 연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호주 등 국가 기관이나 단체와의 좌담회나 토론회는 고사하고 공식적인 관공서 방문조차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의원 유급제 전환 이후 고액의 의정비를 지급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혈세를 들여 매년 해외를 반복적으로 나가는 것에 대한 시선도 따갑기는 마찬가지로, 꼭 필요하다면 개인비용으로 선진사례를 습득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해외연수를 다녀오면 그 결과를 반드시 공개토록 하고 만약 외유성 호화 연수로 귀결되면 여행경비를 전액 환수토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대두되고 있다.

주민 김모(62·산청읍)씨는 “여름 휴가기간에 부산 해운대 유명호텔에서 관광 연수로 물의를 빚은 군의회가 이번에는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은 군의원들이 본연의 역할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을 두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의회 관계자는“이번 연수를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의 복지환경과 시스템, 관련시설 등 선진화된 복지정책 및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여 우리군 실정에 맞는 조례 제정 및 도입 시설 검토 등을 통해 군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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