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삼고초려’에 김태호 거취 고심
김무성, ‘삼고초려’에 김태호 거취 고심
  • 김응삼
  • 승인 2014.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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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돌연 당직 사퇴를 선언한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거취를 놓고 고심에 들어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직후 김무성 대표로부터 ‘삼고초려’ 만류를 받아왔다.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주말까지 김 최고위원의 사퇴를 만류하는 데 주력했다. 23일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김 최고위원과 만나 사퇴 철회를 설득한 김 대표는 24일 11시40분 쯤 김 최고위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전격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막나가는 말 하지마라…줏어담을 수 없는 말하지마라”면서 “잘 생각해보라”며 만류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이어 저녁에는 부친상을 당한 이장우 원내대변인 상가인 대전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미리 도착했던 김 최고위원과 마주했다.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만류에 김 최고위원의 마음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원내대변인의 상가를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김 대표와 당과 지역 원로 등의 요청에 대해 “좀 더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여러 원로들과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좀더 깊이 고민해볼 여지는 생겼다고 본다”며 사퇴를 철회해달라는 요청과 관련해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당 원로를 비롯해 주변의 조언을 청취하며 당직 사퇴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이 갑작스럽게 사퇴를 결심한 가장 큰 배경은 본인이 설명한 대로 개헌의 절박한 필요성과 그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경제활성화법처리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당초 취지가 어느 정도 전달됐다. 게다가 김 대표가 방중 기간 개헌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하며 거둬들인 것에 대한 서운함도 컸는데, 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해명이 이뤄져 마음이 풀렸다고 한다.

이에 앞서 김 최고위원은 24일 경남·부산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선 “뱉은 이야기를 번복해서 주워담는 것은 내 정치 생리상 맞지 않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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