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조폭, 112면 직방
동네조폭, 112면 직방
  • 경남일보
  • 승인 2014.10.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문구 (하동경찰서 수사과장)
동네조폭이란 일정 지역을 근거지로 반복적이고 고질적인 무전취식, 영업방해, 금품갈취, 폭행·협박 등 우리 생활주변에서 안전을 위협하고 생업에 지장을 주는 등 주로 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폭력배 일명 ‘양아치’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주로 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조직폭력보다 더 서민들을 괴롭혀 왔기에 이제껏 뭐했냐는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도 있겠지만, 생활주변 ‘골목 치안’ 안정을 위해서 이들에 대한 경찰의 집중단속은 필요하며 법질서 확립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본다.

동네조폭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노래방 업주들이 자신도 처벌을 받을 건데 하며 피해를 숨기는 경우가 있다. 경찰에서는 노래방, 유흥업, 식당, PC방, 편의점 등 동네조폭으로부터 피해를 당하는 대상업소의 신고 활성화를 위해서 지자체 소관부서와 협의해 행정처분이 면제되도록 하고 있다. 앞서 경남경찰청은 10월 중순 현재 177명 검거에 58명을 구속했는데 3명 중 2명은 불구속인 상태로 법의 심판을 받는다. 그래도 동네조폭이라고 마구잡이로 구속하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경찰에서는 상습성 등 요건을 엄격히 적용해 실적 부풀리기와 무리한 단속을 지양하고 피의자의 인권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속된 경우 피해자나 신고자의 두려움은 덜하겠지만 불구속됐을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단속 이후에도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보복범죄 즉응체제를 구축했고 보복우려 피해자에 대해서는 임시숙소를 제공하며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심리상담 및 생계비·학자금·경제적 지원도 알선해 주고 있다. 동네조폭으로 단속된 이에 대해서도 알코올상담센터 등과 연계해 정신건강 상담, 재활프로그램 참가 등 치료알선으로 원만한 사회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폭력에 대해 막연히 두려워하고 떨 필요없다. ‘모든 범죄신고는 112’경찰에 맡겨 달라.

이문구 (하동경찰서 수사과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