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을 위한 이야기
수험생을 위한 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4.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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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창원 박달나무한의원장)
매년 11월이 되면 국가적인 행사에 가깝게 실시되는 시험이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다. 단 한번의 시험으로 대학진학의 상당부분이 결정되는 시험이라 수험생뿐 아니라 가족들, 넓게는 교육계 전체가 주목한다. 특히 수험생에게는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의 교육과정을 통째로 평가받는 중요한 날이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앞으로 2주 남았다. 오래전 같은 시험을 치른 선배로서, 의료인으로서 중요한 시험을 앞둔 후배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드린다.

우선 건강관리다. 필자가 재밌게 본 ‘미생’이라는 만화에는 이러한 대사가 나온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시험 당일에는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중압감 속에서 시험을 치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체력적으로 이겨내지 못한다면 시험결과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은 자명하다. 시험이 2주 남은 상황에서 최소한 시험을 치르기에 적당한 몸 상태 정도는 만드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먼저 생활리듬을 시험당일에 맞춰야 한다. 이제부터는 시험일 기상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하며, 무리하게 밤 늦게 공부하는 것보다는 적당한 시간에 잠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스트레스로 몸의 근육이 긴장하게 될 것이기에 미리 스트레칭을 하며 신체의 유연성을 길러두는 것이 좋다. 의외로 시험당일 경추, 어깨의 통증은 집중력을 해치는 요소가 될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는 정신적 준비다. 수학능력시험은 누구에게나 힘든 시험이고 아직 어린 학생들이 감내하기에는 조금 잔인한 면이 있다고 생각될 만큼 생의 중요한 시간이다. 시험을 잘 보려고 자꾸 생각하다 보면 오히려 긴장감만 더할 수 있다. 차라리 누구나 거치는 통과의례라 생각하자. 앞으로도 더 큰 시험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이제 시작이다. ‘내가 긴장하고 힘든 것은 당연한 것이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끝으로 시험을 치는 모든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점수를 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실망감에 잘못된 선택을 하는 학생들이 매년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백억의 돈을 주고도 못 사는 젊음을 가지고 있는 청춘들이 점수에 절망해서 세상을 등지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올해만은 이런 비극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재윤 (창원 박달나무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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