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섬지역 교사 '등급 조정 하향' 반발
통영 섬지역 교사 '등급 조정 하향' 반발
  • 허평세
  • 승인 2014.10.30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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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특수지 18개 중 통영만 11개 달해
정부가 통영을 비롯한 섬지역 학교 교사들의 ‘특수지 공무원 근무수당 등급조정’을 하향키로 방침을 정하자 섬 마을 학교 교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9일 통영 한산도 등 섬지역 근무 교사들에 따르면 통영시 12개 섬 학교 교사들과 주민들은 최근 ‘특수지 급지 조정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박훈영)’를 조직하고 정부의 등급 조정안에 대한 반대 활동에 돌입했다.

지금까지 7000여 명에 이르는 하향 조정 반대 서명까지 받아놓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섬 지역 교사들이 하향조정 반대 움직임에 동참할지 우려감을 자아내게하고 있다.

통영 섬지역 교사들과 주민들이 반발하는 큰 이유는 지난달 중순께 안전행정부가 교육청을 통해 ‘특수지인 섬지역 공무원 근무수당 등급을 하향 조정 예정’이란 방침을 내려보냈기 때문이다. 조정안은 밀양시와 하동군 등 경남지역 53개 특수지 학교 중 18개 학교의 등급을 하향 내지 폐지, 폐교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학교 중 11개교가 통영지역 섬 학교여서 이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

만약 등급 조정하향 방침이 굳혀질 경우 통영 등 섬 학교 등급 하향조정은 결국 우수 교사들의 섬지역 근무 기피로 섬 지역 학생들의 학습 능률만 저하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반대추진위는 1982년 만들어진 등급 기준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하향이 상향 조정으로 우수 교사들의 섬지역 근무를 희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요 평가 항목인 거리는 육지의 경우 관할 시·군·구청에서 근무지까지 60㎞ 이상 5점인 반면 섬은 시간 기준으로 4시간 이상 배를 타야 5점을 가산토록 해야 하는 법적 맹점을 안고 있어 현재 4시간 이상 배를 타고 가는 곳은 울릉도 정도 외에는 아예 없는 실정이라는 게 반대추진위의 주장이다.

급지조정반대추진위 박훈영(통영 사량초교 교사) 위원장은 “우수 교사들이 섬지역 학교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등급점수가 높았기 때문이데 정부안대로 될 경우 전문학원마저 없는 섬 지역 학생들의 학습 능력만 떨어지게 할 것”이라며 “11월 1일 통영교육지원청에서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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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수 2014-10-31 22:54:03
본 사안은 부당함을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지역의 특수성과 현실성을 반영한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등급의 조정이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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