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苦老年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四苦老年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11.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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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여야는 선거 때만 되면 노인복지에 힘쓰는 ‘효자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었다. 여야정부도 행복한 노인시대를 열겠다며 달콤한 덕담을 쏟아놓았다.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 문제는 국가적인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 인구의 12.7%다. 약 650만명에 이른다. 고령인구 비율은 12년 뒤인 2026년에는 20%대로 높아진다.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노인인 ‘늙은 나라’로 변한다.

▶‘준비 없는 고령화’는 국가적인 재앙이다. 노인복지 후진국이라 몇 년 후부터 그런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세계에서 유례없이 고령화 속도가 빠른 ‘고령 아우토반’시대에 접어들었다.

▶50대 중·후반에 은퇴, 100세 시대를 맞으려면 최소한 40여년을 무료하게 보내야 한다. 등산·여행을 하면서 노후를 보낼 수 있지만 이런 것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지루해진다. 생산적인 뭔가가 필요하다. 40년 이상을 더 보내려면 그간의 지혜와 경험만으론 한계가 있다. 지식의 재충전과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고령화문제는 어느 특정 부처보다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범정부 차원에서 시한폭탄을 해결할 종합대응전략을 서둘러 짜야 한다. 고령화를 무조건 부담으로 여겨선 안 된다. 경제대국이라고 말하는, OECD 국가 중 경제순위가 10위권 내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노인들의 폐지를 줍기 등 가장 일을 오래하지만 왜 가난하게 사는가. 빈고(貧苦), 병고(病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 등 4고(四苦) 겪는 노년(老年)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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