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의회, 외유 준비에 현안은 뒷전
산청군의회, 외유 준비에 현안은 뒷전
  • 원경복
  • 승인 2014.11.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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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의회가 산청우정학사문제 등 시급한 현안과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방안도 제시 못하고 외유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산청군의회는 지난달 31일 산청우정학사 운영개선안에 대한 행정간담회를 열어 군으로부터 진행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우정학사의 운영개선안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정명순 부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의 질타로 관내 우수학생들의 외부유출 방지에 대한 대책 미흡 및 매년 약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며 개선안 마련을 요구해 산청군이 개선안을 마련해 이날 간담회를 갖게 됐다.

허 군수는 간담회에 앞서 심도있는 논의를 당부했고 민영현 의장은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의원들과 전문위원들은 우수학생 이탈 방지 방안, 학업 성취도 향상을 위한 행정과 학사의 연계 및 학생·학부모와의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 방안 모색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집행부가 의회와의 사전 조율 미흡과 절차에 불만을 표시하며 이승화 의원이 퇴장했고 김명석 의원 또한 간담회나 상임위에서 통과된 안건조차 본회의에서 부결되는 상황에서 간담회가 의미없다며 불만을 표시한 뒤 퇴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의장이 이철호 관장과 상담 후 ‘내년 8월까지 유보하며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하자 정명순 의원과 이만규·김영일 의원이 추진안에 반대하는 의원이 없는데도 유보안으로 추진하는 이유와 회의 진행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회의는 절충안을 찾지 못한 채 파행을 겪었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A의원은 민 의장이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전문위원에게 “회의 직전에 유보하는 방안으로 협의했지 않았느냐며 질책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혀 애초부터 민 의장이 학사운영개선안에 대해 유보 방침을 세우고 회의에 임한 것으로 추정돼 파문이 예상된다.

민 의장은 협상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전문위원에게 결과를 요약해 집행부에 통보할 것을 지시 했고 이승화 의원이 해외연수 불참을 선언하는 등 불만을 표시하다 결국은 민 의장을 제외한 의원 전원이 현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채 지난 1일자로 외유에 나섰다.

산청우정학사와 관련해 정작 개선안을 요구한 의회가 이에 대한 군의 추진방안에 대한 대안 제시를 하지 못한 채 국외연수를 떠나 집행부와 학생·학부모의 불안과 갈등만 고조되고 있다.

원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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