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문 세상
헛소문 세상
  • 경남일보
  • 승인 2014.11.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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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남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헛소문 없는 세상은 재미없다는 말도 한다. 메뚜기떼처럼 헛소문과 소문을 물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자라고 있다. 대통령을 비롯, 정치인, 연예인 등과 관련, 시중에 나돌고 있는 루머는 대부분 근거가 없거나 과장된 것들이 많다. 이른바 ‘카더라 방송’은 요즘도 맹위를 떨친다. 음해성 헛소문으로 추정되는 얼굴 없는 괴소문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 지역갈등을 비롯한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근거 없는 헛소문 내용들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사회전체가 혼란에 빠질 때도 있다.

▶헛소문 중에는 사람 잡는 지하언론이라는 ‘찌라시’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한다. 하지만 엉뚱한 헛소문에 ‘설마’하다가 피해자 측에서 자신에 대한 유언비어를 쓸어 담기는 어렵다.

▶유언비어성 헛소문은 전파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많은 사람들을 혼란시키는 사례가 많다. 헛소문은 보이지 않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타고 이동한다. 또 입소문은 잘못 쓰이면 ‘흉기’지만 제대로 활용하면 훌륭한 ‘마케팅 전략’이 된다. 그럴듯한 이야기로 포장된 악성 헛소문의 뒤에는 은밀한 정보를 담고 있다는 사설 정보지 ‘찌라시’가 자리잡고 있다 한다.

▶표현의 자유가 인터넷에서 무책임하게 허위 사실을 퍼뜨려도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 뒤에 숨어 근거 없는 헛소문을 퍼뜨리는 경우도 많다. 루머가 확산되는 데는 ‘아니면 말고 식 찌라시’가 큰 영향을 미친다 한다. 헛소문을 무책임하게 흔히 퍼나르는 네티즌도 한몫하고 있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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