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부적응 극복한 당신이 ‘진짜사나이’
군대 부적응 극복한 당신이 ‘진짜사나이’
  • 정희성
  • 승인 2014.11.05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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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교육사 김건 병장, 하늘사랑 문학상 수상
군생활의 부적응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한 발짝 다가간 진짜사나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공군이 주최한 제1회 하늘사랑 문학상에서 ‘비거록’으로 소설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공군교육사령부 김건 병장이 그 주인공.

지금은 공군참모총장상을 받은 영예로운 수상자지만 지난해 초 입대 당시만 해도 김 병장의 군 생활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훈련병 시절, 병사들을 교육·양성하는 빨간 모자가 멋있어 지원한 조교 업무가 업무 부적응을 낳은 것. 여린 마음과 자신감 부족으로 병사들 앞에 나서 지시와 명령을 내리는 일은 스트레스였다. 본인의 실수에 대한 자책도 심했다. 게다가 수송 조교의 특성상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 안전사고의 위험은 항상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김 병장은 “가만히 있다가도 갑작스레 찾아오는 불안감으로 인해 몹시 힘들었다”며 “부모님과 주위에 걱정을 끼치는 내 자신도 원망스러웠다”고 그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김 병장은 부대와 부대원들의 관심과 자신의 노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은 누구보다도 성공적인 군 생활을 해나가고 있는 있다. 특히 소설가 지망생인 그는 덤으로 자신의 꿈에도 한 발짝 다가서는 기쁨도 맛봤다. 임진왜란 당시 사용됐다고 전해지는 비거(조선시대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공중을 나는 비행기)와 조종사 남사당패 천민을 내세운 역사 소설로 ‘제1회 하늘사랑 문학상’에서 우수상을 타는 쾌거를 이뤄 낸 것.

심사위원은 소외될 수 있었던 천민을 조국을 지킨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 착실한 고증으로 조선시대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병장은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군생활의 어려움도 극복하고 큰 상도 탈 수 있었다”며 “공군에서의 복무 경험은 제 인생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

 
군생활의 업무 부적응 극복하고 공군에서 개최한 ‘제1회 하늘사랑 문학상’에 응모해 우수상을 수상한 공군교육사 김건 병장이 당시를 회상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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