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생명으로 태어나
태양처럼 환히 비추다가
달처럼 덩싯 떠오르다가
별처럼 빤짝 거리다가
어느 날엔
먼지처럼 흩날리기도 하고
또 한날은
바람처럼 불다가
비처럼 내리다가
눈처럼 쌓이다가
어느 날엔
폭풍 폭설에 시달리기도 하고
온 세상 잠잠해진 날
빗물이 되어 산에 스며 있다가
샘물로 도랑으로 흐르다가
개울이 되고 강물이 되어
어느 날엔가
넓은 바다로 나가기도 하며
겨우 백년쯤 살아가는 사람들
그 많고 많은 불평 볼멘소리에
찬란하게 환호하는 만물들이
세상에 태어나 보지도 못했음을
그것이 곧 불행이라고 말한다.
세상 지키고 살피다가
즐겁게 제자리로 돌아가는
‘몸뚱아리’ 그 자체가
‘행복덩어리’인 것을
그대들은 알고 있는가.
/아가동장·김만수
태양처럼 환히 비추다가
달처럼 덩싯 떠오르다가
별처럼 빤짝 거리다가
어느 날엔
먼지처럼 흩날리기도 하고
또 한날은
바람처럼 불다가
비처럼 내리다가
눈처럼 쌓이다가
어느 날엔
폭풍 폭설에 시달리기도 하고
온 세상 잠잠해진 날
빗물이 되어 산에 스며 있다가
샘물로 도랑으로 흐르다가
개울이 되고 강물이 되어
어느 날엔가
넓은 바다로 나가기도 하며
겨우 백년쯤 살아가는 사람들
그 많고 많은 불평 볼멘소리에
찬란하게 환호하는 만물들이
세상에 태어나 보지도 못했음을
그것이 곧 불행이라고 말한다.
세상 지키고 살피다가
즐겁게 제자리로 돌아가는
‘몸뚱아리’ 그 자체가
‘행복덩어리’인 것을
그대들은 알고 있는가.
/아가동장·김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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