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뚫는 응원·격려 메시지 '따뜻'
추위 뚫는 응원·격려 메시지 '따뜻'
  • 강민중
  • 승인 2014.11.13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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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학수능 시험장 이모저모
▲ 아버지와 딸은 표정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아버지는 격려의 미소를 딸은 아쉬움과 기쁨의 미소를 보이는듯 하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후 시험을 끝낸 학생이 고사장 밖에서 기다리던 아버지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도내 101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시험장마다 새벽 추위를 뚫고 수험생과 학부모, 선후배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들아, 시험 잘 보거라

○…수능시험장인 진주기계공고를 찾은 이종열(52·신안동)씨는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정문에서 서성거렸다. 이씨는 “막내아들이 금방 시험장에 들어갔다”며 한동안 시험장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이씨는 “막내아들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믿는다. 아들 창용아 화이팅”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선배님들 수능 대박 나세요

○…진주사대부고 1, 2학년 학생들이 수능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험장을 찾았다. 2학년 이조은(18), 최희은(18), 1학년 김유성(17) 학생은 새벽추위를 뚫고 ‘선배님 수능 대박나세요’를 외치며 응원에 나섰다. 학생들은 “실제 수능시험장을 찾기는 처음인데, 설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면서 “날씨가 많이 추운데, 선배님들이 평소 실력을 발휘해 수능 대박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나!! 잘 풀고 잘 찍으레이

○…진주시내 대학수학능력 시험 장소인 진주고 등 10개교에 진주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들의 응원 메세지가 걸렸다. 진주경찰서는 ‘진짜 수능 시험을 잘 쳤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의 진주방언 ‘에나!! 잘 풀고 잘 찍으레이’라는 내용의 격려·응원 메세지 플래카드를 각 학교정문 앞에 걸고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고주모’가 있어 따뜻한 수능시험장

○…예년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를 보인 진주 제7시험장 삼현여고 앞. 고사장은 수능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진주동부농협 ‘고주모’(고향을 사랑하는 주부모임)가 아침 6시부터 따뜻한 차를 대접하며 다시 찾아온 수능추위를 녹였다. 진주동부농협 회원 8명은 입김이 불어나오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종종걸음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에게 유자차를 나눠주며 ‘수능대박’을 기원했다.

시험장 가다가 승용차 고장…경찰 도움 ‘기사회생’

○…오전 7시 30분께 창원시 진해구 풍호초등학교 앞에서 아버지 승용차에 타고 있던 수험생 박모(19)군은 발을 동동 굴렀다. 시험장으로 향하던 차량이 갑자기 고장이 나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선 것. 박군은 인근에서 교통관리를 하던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시간에 맞춰 시험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교통싸이카 타고 수험표 가지러 다시 집으로

○…“늦지 않게 도착했어요.” 한 여학생이 13일 오전 7시 22분께 고사장인 마산여고에 도착한 후 신분증과 수험표를 집에 두고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이에 마산중부경찰서는 교통싸이카를 이용해 수험생의 집까지 동행 후 다시 고사장까지 긴급 이송했다.

○…해병대전우회 진주지부 수험장 교통정리

해병대전우회 진주지부 회원들은 진주 중앙고등학교와 제일여자고등학교, 삼현여자고등학교를 찾아 교통정리 봉사를 펼쳤다. 각 학교마다 6~7명의 회원들이 배치돼 수험장 주변 교통정리는 물론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학생들의 안전도 책임졌다. 진주 중앙고에서 회원들과 봉사활동을 한 김원규(41)씨는 “올해는 바람이 유독 많이 불어 체감 기온이 무척 낮다. 추운 날씨지만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정섭 함안군수, 수능 응시생 격려

차정섭 함안군수는 수능 고사장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케이스사관학원생들과 파이팅을 함께 외치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명덕고와 함안고 교문 앞에서 관내 수험생 한명 한명에게 격려와 응원의 악수를 건네며 추운 날씨 속 학생들의 떨리는 긴장감을 덜어주었다. 차 군수는 “자신의 실력을 십분 발휘해 각자가 희망하는 아름다운 꿈을 피워내는 좋은 결과를 거두길 기원한다”며 “착실하게 쌓아왔던 시간과 노력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수험생들에게 당부했다.

○…허기도 산청군수 “수능 대박 나세요”

허기도 산청군수는 대학수학능력 시험장인 산청고와 단성고를 찾아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수능에서 산청군 관내에는 산청고 122명, 단성고 107명이 각각 수능시험에 응시했다.

/취재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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