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충열 세월호 민간잠수사 총괄팀장
‘세월호’ 민간잠수사 총괄팀장 류충열(53)씨는 진주 사람이다. 209일간 계속된 수색작업이 종료되면서 류 씨도 진주로 돌아왔다.
해병대 특수수색대 출신으로 수중공사 전문가인 류 씨는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서해 페리호(1993년 292명 사망)와 천안함 침몰 때도 수색작업에 참여한 프로 중의 프로다. 그를 13일 만났다. 류 팀장은 “배 안은 벽체가 허물어지는 등 미로였다. 민간잠수들이 도끼를 들고 벽을 부수고 수색작업을 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손으로 더듬거리며 실종자를 찾았다”며 당시를 회생했다.
민간잠수사들을 이끌며 수색작업을 지휘한 류 팀장도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류 팀장은 “민간잠수사들이 희생자들의 시신을 거의 다 수습했다. 시신 훼손상태가 심했다. 일부는 그 모습을 보고 떠나기도 했다. 자부심이 없으면 하지 못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도 슬하에 20대 초반의 1남 1녀를 두고 있다.
류 팀장은 현장에서 경상대학교 출신 유니나 단원고 교사의 실종소식을 듣고 더 안타깝고 슬픈 마음에 수색작업에 가속도를 냈던 기억을 더듬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곤혹스러웠던 것은 가족들의 아픔. 류 팀장은 “유가족을 볼 때마다 미안했고 가슴 아팠다. 11일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팽목항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유가족들을 만났다. ‘미안하다’고 했더니 손을 잡으며 ‘지금까지 애써 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오히려 위로해줬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류 팀장은 “세월호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 정치권은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땅에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
해병대 특수수색대 출신으로 수중공사 전문가인 류 씨는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서해 페리호(1993년 292명 사망)와 천안함 침몰 때도 수색작업에 참여한 프로 중의 프로다. 그를 13일 만났다. 류 팀장은 “배 안은 벽체가 허물어지는 등 미로였다. 민간잠수들이 도끼를 들고 벽을 부수고 수색작업을 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손으로 더듬거리며 실종자를 찾았다”며 당시를 회생했다.
민간잠수사들을 이끌며 수색작업을 지휘한 류 팀장도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류 팀장은 “민간잠수사들이 희생자들의 시신을 거의 다 수습했다. 시신 훼손상태가 심했다. 일부는 그 모습을 보고 떠나기도 했다. 자부심이 없으면 하지 못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도 슬하에 20대 초반의 1남 1녀를 두고 있다.
류 팀장은 현장에서 경상대학교 출신 유니나 단원고 교사의 실종소식을 듣고 더 안타깝고 슬픈 마음에 수색작업에 가속도를 냈던 기억을 더듬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곤혹스러웠던 것은 가족들의 아픔. 류 팀장은 “유가족을 볼 때마다 미안했고 가슴 아팠다. 11일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팽목항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유가족들을 만났다. ‘미안하다’고 했더니 손을 잡으며 ‘지금까지 애써 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오히려 위로해줬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류 팀장은 “세월호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 정치권은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땅에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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