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지역현안 해결되나]통영 국제 규모 호텔 건립
[해묵은 지역현안 해결되나]통영 국제 규모 호텔 건립
  • 허평세
  • 승인 2014.11.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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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국제 관광도시…"특급호텔 필요하다"
기획/해묵은 지역현안 민선 6기때 해결되나
 
호텔 개발 컨셉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개장 6년만인 지난 10월 초 탑승객 800만명을 돌파, 관광 통영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유엔 환경계획은 통영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한데 힘입어 외국인들의 통영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통영은 이제 대한민국 명품도시를 넘어 세계인이 인정하는 국제적인 문화관광휴양도시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영시는 지난 13년간 약 6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삼도수군통제영, 3년 6개월만에 통영국제음악당을 최근 준공했고 ‘2012 제7차 세계RCE총회’까지 개최해 세계가 주목하는 교육도시가 됐다.

그러나 통영시에 국제규모의 호텔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민선 5기 때도 추진해왔지만 재선에 성공한 김동진 시장은 지난 7월 1일 취임사에서 글로벌 문화 관광을 위해서는 국제규모의 호텔이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제 규모 관광호텔 건립사업은 통영시의 핵심 과제가 됐다.

◇국제규모 호텔 건립사업 추진 현황

통영시의 숙박업소 현황은 펜션, 민박을 포함 총 825개소에 6777실이 있다. 이 중 관광숙박업등록 9개 업소 중 금호콘도, ES가족호텔을 제외한 7개 관광숙박업소 모두 62실 이하의 소규모 객실로 파악됐다.

지난 2004년 뉴욕필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시민문화회관의 시설미비와 단원 140여명이 묵을 특급호텔이 없다는 이유로 취소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를 계기로 특급호텔 건립 등 개발여론이 대두된 이후 통영시는 그동안 국제행사와 관광객 증가 등 고급호텔 수요증가에 따라 계속적인 여론이 형성되다가 2008년 통영국제음악당 건립과 함께 호텔 건립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왔다.

통영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규모의 호텔 건립사업은 통영시 도남동 1-7번지 일원 2만614㎡ 부지면적에 호텔 150실과 콘도미니엄 120실 등 총 270실 규모로 해외자본 200억원을 포함한 총 5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계획이다.

스탠포드호텔 그룹(회장 권중갑)이 이 사업에 투자를 할 계획인데 관광객 증가에 따른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 숙박기반 조성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스탠포드호텔 그룹은 1986년 뉴욕 맨하탄에 스탠포드호텔을 오픈한 이후 서울 상암동, 칠레 산티아고와 파나마 파나마시티에 체인호텔을 운영 중이며 미국 뉴욕에 2개의 호텔을 건립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회사다.

◇사업추진 및 계획

통영시는 지난 2013년 12월 4일 스탠포드호텔 그룹과 투자협약(MOU)을 체결, 지난 2월 7일 실시협약까지 마쳤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2월 19일 미국에 투자법인(STANFORD HOTEL TONGYEONG LLC)을 설립한데 이어 국내에서도 3월 28일 스탠포드호텔앤리조트(주)라는 신규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이후 4월 29일 통영시 도남관광지 조성계획변경 승인 신청을 했으며, 4월 30일 외국인투자법인을 등록했다. 9월 2일에는 사업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9월 11일 도남관광지 도시관리계획변경이 고시됐다.

그러나 부지 매매계약 체결과 관련해 통영시의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통영시는 지난 9월 2일 스탠포드호텔(주)과 도남동 1-7번지 일원의 부지 1만7992㎡를 86억원에 매각하면서 계약금 10억원 외 나머지 76억원을 5년 동안 분할하여 납부하도록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통영시는 2011년 ‘통영국제음악당 건립 잔여 부지 매각계획 심의안이 의회의 승인을 받았으므로 재승인이나 보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통영시의회는 지난 5대 의회에서 있었던 일로 지금 구성된 6대 의회에서는 그 내용을 모르는 의원이 많아 설명이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시민들의 여론 수렴과 연구용역 등 일련의 절차 없이 통영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기대 효과

숙박기반 확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제규모의 호텔 건립사업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외국인투자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행정절차 및 설계 진행 중이다.

통영시가 지향하고 있는 국제음악도시, 해양휴양도시 위상에 걸맞은 품격 높은 국제규모의 호텔을 건립할 경우 국내외 행사참가 공연단 및 관람객과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숙박시설 확충 등 관광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침체된 도남관광지 개발의 시너지효과뿐만 아니라 대규모 사업유치에 따른 경제효과 및 고용창출 등 도남관광지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한 생산파급효과는 직접 520억원과 간접 1850억원 등 2700여 억원이며 고용창출은 직접 150명, 간접 1300명 등 1450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통영에는 특급호텔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통영은 대표적 전국 관광지인 만큼 관광객들에게 어느 호텔에 숙박할 것인지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영은 외부행사도 많이 하고 있고 골프장이 조성되고 나면 고급호텔을 선호하는 수요가 창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통영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규모의 호텔 건립사업은 놀이썰매인 루지 시설 조성사업과 함께 외국자본 유치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향후 민간투자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통영국제음악당’,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와 함께 통영시의 핵심적인 관광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평세기자 hpse2000@gnnews.co.kr



사진설명: 1. 호텔 개발 컨셉 2. 호텔 사업 대상지

 
호텔 개발 예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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