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적극적 행보…외교고립 우려 불식
박대통령 적극적 행보…외교고립 우려 불식
  • 김응삼
  • 승인 2014.11.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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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FTA타결 성과…미 오바마와 공조 강화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9차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끝으로 중국 베이징, 미얀마 네피도, 호주 브리즈번으로 이어지는 이번 다자회의 순방을 마무리하고 17일 오전 귀국한다. 이번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보다 적극적인 행보로 ‘양자’ 또는 ‘다자간’ 정상회의를 통해 동북아 정세의 ‘새판짜기’에 한국의 ‘외교고립’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는 평가다.

◇FTA 타결 성과, 한미공조 재다짐=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역내 주요국인 미국, 중국, 일본 정상과 모두 대화했다. 북한이 억류 미국인 2명을 전격 석방하고 일본이 중국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등 동북아 정세의 ‘새판짜기’ 조짐이 보이면서 한국이 자칫 ‘외톨이’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박 대통령은 다자외교 무대인 APEC 정상회의장에서 중국과 일본, 미국 정상과의 대화를 포함한 양자회담을 차례로 성사시키는 적극적 외교행보를 펼쳤다. 박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기 전까지 3국 가운데 정상회담이 확정된 곳은 중국 뿐.

그러나 정상회의 첫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예상 밖 대화의 기회를 가진데 이어 이틀째인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성사시키고 북핵문제 등의 굳건한 공조를 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10일 회담에서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의 실질적 타결선언을 끌어내며 한중 관계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제안=박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3국의 정상회담 개최를 깜짝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얀마국제회의센터(MICC)에서 열린 이 회의에서 “지난 9월 서울에서 한·중·일 3국 고위관리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머지 않은 장래에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되고, 이를 토대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장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나란히 참석한 가운데 장기간 표류해온 한중일 정상회담 카드를 전격 꺼내든 것이다.

이와관련,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 수석은 “확정된 것은 아니고 3국이 이번 회의가 끝나고 돌아간 뒤 협의를 거칠 것”이라며 “가급적 이르면 12월말을 전후해 회의가 개최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G20정상회의=박 대통령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이번 순방의 마지막 다자외교 일정을 이어갔다. 15일 리트리트(자유발언)세션과 제1세션, 업무 만찬 등에 참석해 ‘규제단두대’를 언급하며 과감한 개혁을 강조하고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16일 정상회의 제2·3세션과 공식업무 오찬 등에 참석했다. 제2세션에선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한 G20의 정책공조강화를 강조했다. 제3세션에선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 참여를 위해 녹색기후기금 재원 조성을 촉구했고, 신재생 에너지와 전력저장장치 결합 등 우리나라의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를 소개했다. 업무오찬에서는 정상선언문 채택에 동참한 뒤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브리즈번<호주> = 김응삼기자

 
기념촬영하는 한.중.일 정상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13일 오후 미얀마 국제회의센터(MICC)에서 열린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기념촬영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박 대통령 오른쪽은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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