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반장, SNS로 전국과 소통 시도
洪 반장, SNS로 전국과 소통 시도
  • 연합뉴스
  • 승인 2014.11.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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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이슈 제기 원거리 정치…일방통행식 불통’ 지적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원거리’ 정치 행보를 잇달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홍 지사가 주로 활용하는 SNS 수단은 페이스북이다.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홍 지사는 7월 1일 제36대 도지사에 취임한 후 16일까지 모두 23건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치적인 내용이 16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그 가운데 무상급식과 관련된 것이 8건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홍 지사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한국도 그리스로 가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미래 세대에 빚만 잔뜩 안기는 무상 파티는 이제 냉정히 돌아볼 때”라고 지적했다.

지난 5일에는 “부자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무상급식에 관한 견해를 하루에 3건이나 올렸다.

지난달 28일과 29일 ‘더 이상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무상급식 정책은 재고돼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글을 3건 올렸다.

홍 지사는 지난 3일 경남교육청의 급식비 감사 거부를 비판하며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9월 27일에는 “여야 모두 계파 중심의 당 운영이 정국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여야 정치권에 일침을 가했다.

8월 1일에는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정계 은퇴와 관련해 “손 고문의 쓸쓸한 퇴장을 보면서 다시 정치 무상을 느끼게 된다. 정치는 한여름밤의 꿈인가”라고 다소 감상적인 소회를 밝혔다.

8월 13일엔 “민주화가 일상화된 지금은 소통만이 능사가 아닌 소통을 거쳐 정치적 결단이 요구되는 결단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본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홍 지사가 보궐선거에서 승리, 제35대 경남도지사에 취임한 2012년 12월 20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홍준표 1기 도정’ 기간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모두 41건이었다.

1기 도정 때도 진주의료원 폐쇄, 국회의원, 노조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정치적인 내용이 21건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진주의료원 폐쇄와 관련, 홍 지사는 노조의 반대에 정면으로 맞서며 지난해 4월 “불법 떼법과 타협하는 선례를 남기면 도정을 바르게 이끌어 갈 수 없다”며 “어떤 언론에서는 성급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하나 십수 년 동안 문제가 된 사안을 내 임기에 와서 결론을 냈고 십수 년 갈아온 칼을 내가 뽑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쇄 비판 발언을 세차게 질타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홍 지사의 지시에 따라 누적 적자와 강성 노조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월 29일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다.

홍 지사는 지난해 진주의료원 폐쇄에 이어 올해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이란 화두를 던지며 국회 등 여야 정치권을 뒤흔들어 놓았다.

특히 지난 3일 홍 지사의 무상급식비 지원 중단 선언은 정치권에 증세 논의를,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국민들에겐 무상복지 재검토 여론과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제공했다.

홍 지사의 이런 SNS 정치 행보는 ‘변방’에 있는 홍 지사가 대권을 염두에 두고 중앙 정치권과 전국 보수층을 향해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읽혀진다.

그가 도정을 ‘국정’과 연결하고, 무상급식 등 국가 차원의 정치적 이슈를 제기해 전국적인 여론의 주목을 받으려는 것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홍 지사 측은 무상급식 등 국가 차원의 복지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홍준표’란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데 일단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홍 지사 정치 소통 방식이 SNS로 바뀌었을는지 몰라도 많은 학부모의 반대에도 무상급식비 지원을 중단하는 등 일방통행식 불통이미지는 여전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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