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제,청년실업과 고학력실업문제 해결의 열쇠
일학습병행제,청년실업과 고학력실업문제 해결의 열쇠
  • 경남일보
  • 승인 2014.11.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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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창원) 학장·공학박사)
통계자료에 의하면 피부로 체감하는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은 20%에 달하고 고학력 실업자도 실제 300만 명에 이르며, 국내 총생산 역시 7년 전에 비해 세계 11위에서 14위로 추락했다고 한다.

성장을 해도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고 비정규직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람 중심이라는 측면으로 볼 때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가 숙제 중의 하나이다.

정부에서는 일학습병행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2017년까지 일학습병행제 운영기업을 1만개로 확대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7만명의 청년들에게 탄탄한 중견 중소기업의 취업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경남지역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하여 11월 현재 90여개 기업이 단독기업형과 듀얼공동훈련센터형의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기 위하여 프로그램과 교재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개발이 완료된 일부의 기업부터 일학습병행제가 실시되고 있다.

경남지역의 일학습병행제는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014년 내에 100개 기업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제도이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공급자 중심의 교육체계를 수요자인 산업체 중심의 교육체계로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철저하게 기업중심으로 근로자에게 학교 등 교육기관과 함께 일터에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교육훈련을 마친 자의 역량을 국가(또는 해당 산업계)가 평가, 자격(또는 연계학교 학력) 등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체감 청년 실업률 20%와 실질적인 고학력 실업자 300만명 시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그들에게 일학습병행제의 학습 근로자가 될 수 있도록 이 시스템으로 그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렇게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에 의해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우리나라는 한 단계 기술강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술강국으로 주목 받고 있는 독일이나 스페인과 같이 세계시장 점유률이 1∼3위를 차지할 수 있는 강소기업들을 지속해서 육성하고,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는 방안도 일학습병행제의 적극적인 실천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일학습병행제가 행복한 대한민국, 능력사회의 꽃을 피우기 위해 씨앗을 뿌리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꽃밭에서 아름다운 씨앗이 생기고, 그 씨앗이 자라 일학습병행제를 확산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 것이다.

이처럼 일학습병행제가 당대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자손손으로 이어진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조금 더디더라도 멈추지 말고 우리 모두 집중하여 실천에 앞장서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박희옥 (한국폴리텍Ⅶ대학(창원) 학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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