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불조심과 함께
행복은 불조심과 함께
  • 경남일보
  • 승인 2014.11.11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식·함양소방서장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김소월의 시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문을 열면 금방이라도 갈잎의 노래가 방안으로 들어오고 그 노랫소리에 스르르 단잠을 잘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희망과는 다르게 11월부터 시작되는 겨울기간에는 크고 작은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해 행복을 앗아가기도 한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지만, 이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또한 안전의 생활화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화재통계를 보면 겨울을 맞이하는 11월과 끝나는 해빙기에 화재발생이 급속도로 증가한다.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화기 취급과 사용이 많아지는데 반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일러, 난로 등 화기에 대한 취급 부주의와 관심 소홀로 화재를 부르는 것이다. 또한 겨울철이 끝나는 2월말에서 3월경에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화기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는 순간을 틈 타 화마(火魔)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돌아보면 결국 우리가 불조심의 마음으로 화기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고 잘 가지고만 있어도 화재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소방방재청에서는 해마다 11월을 ‘대한민국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역사와 터미널, 전통시장, 숙박시설 등 불특정 다수의 국민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소방점검)를 실시하고, 유흥주점·노래연습장 등 화재에 취약한 시설에 대한 ‘생명의 문’ 비상구 점검도 실시한다.

이제 날씨가 추워지면서 시장, 공사장에서 땔감을 이용한 모닥불과 보일러 사용이 늘면서 화재위험이 평소보다 높아지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소홀히 해도 작은 불씨가 금방 대형화재로 변하기 쉬우므로 불을 피울 때는 항상 불티가 날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주변에 불이 옮겨 붙기 쉬운 물건을 두지 않아야 한다. 특히 농촌지역에는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므로 불을 끌 때에는 불씨까지 철저히 확인해야 하고 재는 반드시 벽돌 등으로 방화구획된 장소에서 처리해야 한다. 우리 가족의 행복, 우리 사회의 행복을 위해서 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용식·함양소방서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