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의 역학이야기> 전문직종
<이준의 역학이야기> 전문직종
  • 경남일보
  • 승인 2014.11.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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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속 시원하다.”

12년여 형설의 노력을 단 하루 만에 가늠하는 현실이 다소 억지스럽기는 하지만, 수능을 끝낸 학생들의 환호성들이다. 어찌 이 단 하루의 시험만으로 학생들 실력의 진면목을 알 수 있겠냐마는 우리는 아직도 이 교육제도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마치 브레이크 없이 달려가는 자동차처럼 막무가내로 수능과 대학입시라는 시스템을 무지막지하게 굴리고 있다. 그리고 우습게도 이 단 하루의 점수가 이후 이들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력은 가히 절대적이다. 이것이 굴레가 되어 이후 대학선택과 미래직종과 인생여정도 규정되어 버리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이것이 정당한 궤도이든 편협하고 왜곡된 괘도이든 이 단 하루의 시험만으로 상당량의 미래가 좌지우지된다. 이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여 대학에 들어갔다고 하여도 졸업 이후가 막막하고 암담하다. 현재의 청년 취업률, 또는 청년 창업률 등을 미루어 볼 때 비록 대학을 들어간다 한들 졸업하여도 별 뾰족한 수가 없다. 그리하여 결혼도 만혼이고, 결혼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출산율이 저조하여 우리나라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덧붙여 영어 광풍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인구의 몇 % 외에 굳이 영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우리의 현실에서 우리는 유치원 때부터 지나친 영어 광풍에 내몰리고 있다. 하여 누구의 어떤 부추김인지 모르나 교육적 자질이 형편없는 원어민 영어강사들을 떠받들고 추앙하는 풍토조차 조성되어 있다. 하여 별로 긴요하지도 않고, 별 가치도 없는 현상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고착되어 마치 하나의 법칙처럼 굴러가고 있다.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MBA)을 나와 뉴욕시장을 지낸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는 최근(11월13일) 이렇게 말하였다. “대학에 가는 것보다 배관공으로 일하면 돈을 더 모을 수 있습니다.” 물론 배관공의 실제 수익에 바탕을 둔 경제현실의 진단이기는 하지만,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고려 없이 막무가내로 대학에 들어가는 행태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다음 명조는 이러한 일반적 현상에 비추어 우리나라 상위 1%에 속하는 극히 예외적 명조이다. 자기 명조에 걸맞은 전공을 선택하여 우리나라 최상위를 목표로 하는 유망한 여의사이다. 임술년 계묘월 무오일 병진시이다. 무토에 화국 인성이 강렬하여 대단히 지적이고 천부적 재능이 있으며 집안이 대단함을 알 수 있다. 묘오 현침살로 이 활인술이 사람을 살리는 의사의 직업으로 이어져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화국이 강렬한데도 공협의 사가 발생하고 이것이 진사오로 이어져서 더욱 강한 화국을 형성한다. 진중 계수로 인하여 합의 기운은 다소 약하지만 그 또한 무계합의 기운이기에 이미 형성되어 있는 화국을 더욱 지원한다.

그러나 임계수가 적절히 식혀 주기에 큰 틀에서 자기 절제력도 뛰어나다. 그리하여 분야는 흉부, 심장, 혈관 쪽으로 나아감을 알 수 있다. 천간 백호살은 집안문 밖에서 칼을 들고 사람의 살을 가르는 기운이고, 무오 양인 역시 양을 잡는 칼이기에 의사로서 수술을 연상할 수 있다. 만일 수기의 절제력이 약하다면 칼을 들고 어떤 살벌한 일도 저지를 수 있는 위험성도 있을 터인데 묘하게도 비켜가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싱그러운 생명을 선물하는 은혜로운 인생을 살아갔으면 한다.

미래의 진로와 직업의 선택에 있어서 수능점수, 대학, 학과전공, 성격검사, MBTI, 적성, 취미 등을 충분하게 고려하여야 하겠지만 동양적 관점에서 개인의 운기를 검토하여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왜냐면 우리가 의심 없이 수용하고 있는 작금의 과학적 방법들이 과연 수천 년 동안 면면히 이어져 온 동양의 지혜를 일거에 멸시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하여 심히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무궁한 동양의 혜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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