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4.11.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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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최고의 경영인’ - 구글의 래리 페이지
지난 13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지가 ‘올해 최고의 경영인’으로 구글(Google)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래리 페이지(Lawrence E. Page-Larry는 애칭 )를 선정했다. 포천은 “래리 페이지는 세계에서 가장 대담한 CEO이며 그의 전설적인 ‘문샷(moonshots)’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그 선정 이유를 밝혔다. ‘moonshot’이란 달을 관측하고자 망원경 성능을 좋게 하는 게 아니라 탐사선을 직접 보내는 것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뜻하는 말이다. 현재 구글은 스스로 운행하는 자동차, 첨단기술 열기구 풍선을 이용한 오지의 인터넷 서비스, 나노입자를 이용한 항암 치료 기술 등을 개발ㆍ추진하고 있다. 포천은 “구글이 연구 개발 중인 기술 하나하나가 수십억 명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구글이 수십 년 동안 최고의 IT 기업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2001년, 래리는 제품과 기업 혁신에 집중하겠다며 에릭 슈미트(Eric Emerson Schmidt)를 CEO로 고용하였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래리는 페이스북 등이 부상하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복귀가 절실함을 깨달았다. “야망 없는 회사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더 빠르게 움직여 더 많은 것을 성취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10년 만에 CEO 복귀를 선언했다. 래리 페이지는 2012년 구글 복귀 1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벤처의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살아갈 것”이라며 CEO로서의 강한 의지를 재천명하였다. 구글에 복귀한 페이지는 야심차게 로봇과 자동차,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면서 지난 4년간 100개에 가까운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였다. 이제 구글은 검색왕국에서 IT제국으로 변신하면서 전 세계 정보기술(IT)시장을 호령하는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2004년 기업공개 당시 230억 달러였던 시가총액은 올해 17배 이상 늘어나 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래리 페이지는 1973년 미국 미시간 주 이스트 랜싱(East Lansing)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칼 페이지와 글로리아 페이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미시간 주립 대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강의했고 아버지도 같은 학교의 컴퓨터 공학과 교수로 1960년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처음으로 학위를 받은 ‘컴퓨터 과학과 인공지능 분야의 선구자’였다. 여섯 살 때부터 컴퓨터를 다루기 시작한 래리는 훗날 닷컴회사를 창립했던 형과 함께 시간만 나면 컴퓨터 등 모든 물건을 분해하며 놀았다. 미시간대학교(컴퓨터 공학 전공)를 졸업한 래리는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스탠퍼드대 견학을 갔다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1996년 1월, 스탠퍼드 대학의 박사과정 대학원생이었던 래리가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프로젝트인 ‘디지털 도서관 추진 계획’에 맞는 검색엔진을 만들게 된다. 같은 기간 세르게이는 수집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기 위한 드라이브 사용방법을 개발하고 있었다. 1995년 그들은 두 가지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된다. 래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하는 대신 다른 검색 엔진에 판매하고 박사과정을 마치고 싶어 했지만 래리가 책정한 100만 달러라는 가격에 검색 기술을 사려는 회사가 없었다. 결국 래리는 세르게이와 함께 투자자들을 모아 1998년 9월 7일 “Google Inc.”를 창업하게 된다. 사실 “구글”이라는 명칭은 미국의 수학자 에드워드 케스너가 만든 것으로 10의 100승 즉 ‘무한히 큰 수’라는 의미의 “구골(googol)”의 오타에서 비롯되었다. 아무튼 이들이 개발한 검색엔진 구글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속도와 안정성이었다. 그리고 메인 페이지에는 광고도 없고 이미지나 동영상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컴퓨터에서도 쉽게 최적화 할 수 있는 강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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