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WooRi'들의 문화, 'WooRi'들의 첫걸음
[경일칼럼]WooRi'들의 문화, 'WooRi'들의 첫걸음
  • 경남일보
  • 승인 2014.11.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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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창원대학교 강사)
창원대학교 고민정 강사.



문화는 흐르는 물과 같아 서서히 혹은 순식간에 파고들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장소나 공간에 따라 각양각색의 다양한 색깔로 나타나며 민족적 특성에 따라 전통과 정체성을 가지고 활기찬 모습의 문화양상으로 현대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정체성의 본질일 것이다. 여러 가지의 문화 정체성은 각 문화의 고유한 특징을 갖는 의미라면 물질과 정신의 종체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개개인의 생활문화와 정신문화가 수천 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으면서 그 민족의 예지가 모여 현재 우리의 공유된 역사로써 고정적이고 견고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어진다.

물론 정체성은 유동적이며 변화되어질 수 있겠지만 그 원래의 고유 본질을 유지하려는 의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된다.

이번 ‘Rotunda’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WooRi’ 특별전에서 창원대학교 예술대 재학생들이 중심이 돼 한국문화와 역사를 예술을 통해 세계에 알리고자 모인 전시는 우리들의 문화를 우리 지역 대학 재학생들이 세계로를 위한 첫걸음인 작품 전시회를 진행하면서 우리가 가진 문화와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본질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WooRi’는 함몰되어 가는 우리 정신문화의 복구에 무게중심을 두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우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세계를 향해 처해 있는 현실적 문제에 도전과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현실적 문제에 도전과 뜻을 같이한다는 의미로 우리지역에서 세계로 역설적으로는 우리가 가진 것을 지키고자 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인생에서 첫걸음의 순간은 모든 사람들이 겪는 과정일 것이다. 아이들이 첫걸음마를 배우는 과정을 보아도 순탄치 않다. 걸음마를 하기 위해 온 힘을 쏟는 아이와 그 모습을 가슴 졸이며 보며 응원하는 부모의 마음과 노력이 첫걸음마의 기적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기적은 당연한 과정이겠지만, 하지만 그 순간과 그 과정은 잊혀지지 않을 만큼 결코 순탄하지 않았음을 아이의 부모는 알 것이다.

이번 ‘Rotunda’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던 ‘WooRi’ 특별전은 젊은 패기의 학생들의 의지와 열정으로 시작된 큰 의미의 전시로 그 성과도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으로 좋은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전시는 참여 학생들 의지와 열정, 그리고 첫 발걸음을 위해 도와주신 뉴욕 뉴저지 한인회와 미국 뉴저지시티 관계자, 창원대학교 이찬규 총장님과 교수님들의 열정과 의지, 그리고 믿음이 합쳐져 이번 우리들의 첫 전시가 성공적으로 현지인들과 공감되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이번 ‘WooRi’들의 전시 첫걸음의 시작으로 한국의 전통예술과 문화를 자양분으로 전 세계와 소통하며 우리의 것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의 방식으로 모든 이가 즐기며 공감할 수 있도록 문화가 가진 힘을 기대해 본다.

 

고민정 (창원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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