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져보는
한가롭고 여유로운
나만의 시간을
잘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서 떨어지는
낙엽을 사뿐사뿐
밟으며 걸어본다.
마치 축복이라도
하려는 듯 차갑게
몰아치는 칼바람에
가는 가지 끝에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다가
이내 항복을 하면서
머리 위로 떨어지며
저만큼 나뒹군다.
저 멀리 보이는
황금들녘엔 풍성함을
알려주는 그루터기만이
덩그러니 남아 쓸쓸하고
허전함을 더해준다.
떨어져 밟힌 낙엽들의
아픔을 호소하는
소리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픔을 견디며 더 좋은
새싹을 피우기 위해
그렇게 사라져 간다.
/조희제·진주시 천수로
한가롭고 여유로운
나만의 시간을
잘 정돈된 산책로를
따라서 떨어지는
낙엽을 사뿐사뿐
밟으며 걸어본다.
마치 축복이라도
하려는 듯 차갑게
몰아치는 칼바람에
가는 가지 끝에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다가
이내 항복을 하면서
머리 위로 떨어지며
저만큼 나뒹군다.
저 멀리 보이는
황금들녘엔 풍성함을
알려주는 그루터기만이
덩그러니 남아 쓸쓸하고
허전함을 더해준다.
떨어져 밟힌 낙엽들의
아픔을 호소하는
소리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픔을 견디며 더 좋은
새싹을 피우기 위해
그렇게 사라져 간다.
/조희제·진주시 천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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