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대한 생각
음악에 대한 생각
  • 경남일보
  • 승인 2014.12.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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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환 (시골을 사랑하는 시인)
윤재환
최근 의령에 가을의 의미를 더욱 높여준 음악회가 두 차례 열렸다. 유리상자 연주회를 비롯해 국악 드림연주회까지 아주 소중하고 흥겨운 음악회였다. 출연진의 이름과 명성도 그렇지만 이 음악회를 홍보하기 위해 예매를 시작했는데 불과 몇 시간 만에 완료되고 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등 큰 성황을 이뤘다는 것이다.

잠시 음악에 대해 생각해 본다. 텔레비전이든 라디오든 모든 방송국에서 음악을 다룬다.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방송은 물론이거니와 드라마나 영화, 광고에도 음악이 나온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대부분의 공간에서도 음악이 흘러나온다. 전화기도 마찬가지다. 전화가 걸려오거나 전화를 걸 때도, 시계의 알람도 음악으로 나온다. 요즘은 공중 화장실에 가도 음악이 흘러나온다. 카페는 물론이고 식당에도 음악이 흘러나온다.

더불어 모든 행사에도 음악이 함께한다. 결혼식은 물론이고 시상식이나 출판기념회나 어떤 축하의 자리도 그렇고 심지어 추모의 자리에도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처럼 우리는 많은 시간을 음악과 함께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외롭거나 답답할 때도 음악과 함께한다. 매일같이 어디선가 음악회가 열리고 연주되고 흘러나온다. 음악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음악과 함께 하는 삶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소중한 일이기는 하지만 무대에 오르고 그 무대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그렇게 박수를 받는 음악의 주체가 되어 보는 것도 매우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좋은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음악을 들려줄 수도 있고, 병원, 복지시설 등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활동도 할 수 있고, 어떤 기관이나 공공장소에 재능을 기부할 수도 있다. 정말이지 그렇게 사는 삶이라면 참으로 빛나는 인생이 아닐까 싶다.

필자도 올해 10년째 클래식 기타를 배우고 있다. 올 가을에는 여러 무대에서 연주를 했다. 아직은 연주도 서툴고 부족하지만 그래도 함께한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기타 선율을 통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을 안겨 주었다. 올 가을은 음악과 함께했기에 참 행복했다. 오늘도 음악과 함께하는 하루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감미롭고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 미소 가득한 행복에 잠긴다.

윤재환 (시골을 사랑하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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