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아버님 전상서
[독자시]아버님 전상서
  • 경남일보
  • 승인 2014.11.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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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제 (진주시 천수로)
아버님 전상서



‘동방예의지국’이라

예로부터 웃어른을

공경하고 조상을 섬기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풍습이

점점 사라져 가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고 슬픕니다.

자기자식들 기죽을까

염려하며 베풀어 주신

그 사랑을 다 보답도

못한 채 오래전 우리 곁을

떠나신 인정 많고

정 많으셨던 우리아버지.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사랑으로 채워 주셨건만

언제나 앙탈부리며

실망으로 얼룩진 나의 과거

수많은 세월이 흐르고

현재 자신의 위치가

되어보니 후끈거리는

얼굴에 조홍 감 홍시보다

더 붉은 것을 어이하면

좋으리까? 반문한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사.

만약에 다시 한 번

뵈올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했던 우리아버지.

/조희제·진주시 천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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