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해외직구
  • 경남일보
  • 승인 2014.12.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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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근 (객원논설위원)
해외직구란 인터넷을 통해 해외로부터 직접 물품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2010년경부터 젊은 층에 파고들면서 시작한 직구가 이제는 일반 대중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직구 규모도 지난해 1조1356억 원에서 올해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구매품목도 의류나 신발, 가방, 유아용품에서 최근에는 TV, 휴대폰, 자동차까지 다양화되었다.

▶해외직구는 일시적인 소비 트렌드가 아니라 새로운 유통혁명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에는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말이 내내 화제였다.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목요일) 다음날 금요일로 이날부터 크리스마스 세일이 본격 시작된다. 적자를 내던 상점들이 이 시점부터 흑자로 돌아선다고 해서 ‘블랙’이란 이름을 붙인다.

▶지난 주말 내내 수많은 직구족들이 미국 쇼핑사이트를 뒤지고 다녔다고 한다. 값싼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미국 쇼핑업체들도 한국 소비자를 잡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조만간 미국 상점들이 흑자를 내는 데 한국 직구족들이 일등 공신을 했다는 웃지 못할 소리를 들을 것 같다.

▶직구열풍의 원인은 저렴한 가격이다. 국내 판매가격을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한 일부 기업과 중간 폭리를 취한 유통업체가 열풍을 불러온 것이다. 지금 추세라면 국부유출과 내수침체가 우려스럽지만 손 놓고 있을 수도, 막을 수도, 애국심에 호소할 수도 없다. 우리도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금융시스템을 개선해 역직구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것이 올바른 해법은 아닐까.
 
안상근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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