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용’ 승인
복지부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용’ 승인
  • 이홍구
  • 승인 2014.12.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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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보건의료기능 유지 주문…내년 청사개청 탄력
보건복지부가 결국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는 경남도의 손을 들어줬다.

경남도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옛 진주의료원 건물 및 국비 지원 의료장비 활용계획’을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경남도는 옛 진주의료원 건물의 도청 서부청사 활용 계획에 대해 정부 승인을 받은 셈이어서 서부청사 개청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옛 진주의료원 건물을 리모델링하고서 내년 하반기에 도청 서부청사를 개청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지난 10월 보건복지부에 옛 진주의료원 건물 침 국비지원 의료장비 활용계획 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도는 공문에서 옛 진주의료원 건물은 당초 매각을 검토했으나 서부경남 주민들의 여론에 따라 도청 서부청사 등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에대해 보건복지부는 건물 및 국비지원 의료장비 활용계획에는 서부경남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기능이 포함되어야 한다며 시설 장비 활용 계획을 수립한 후 승인을 요청하라고 회신했다.

도는 계획을 보완하여 다시 보건복지부에 협의를 요청하여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게됐다.

복지부는 옛 진주의료원 관련 활용계획을 승인하는 대신 서부경남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공공보건의료기능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방안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추후 상황 변화 등에 따라 지방의료원 재설립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국비를 지원하지 않거나 옛 진주의료원에 보조한 금액만큼 감액 지원할 계획이라며 필요시 지자체 예산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경남도의 공공보건의료 기능 보강 계획에 따르면 도는 옛 진주의료원 건물 1층에 진주보건소를 이전하기로 하고 진주보건소 이전이 여의치 않으면 건강증진센터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옛 진주의료원에 남아 있는 초음파기 등 2000여 점의 의료장비는 마산의료원 등 국공립 의료기관에 무상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경남도는 또 올해 111억원에 이어 내년에 307억원을 투입해 공공보건의료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남도 측은 “진주의료원 폐쇄 후 그동안 의료원 활용 방안을 놓고 빚었던 복지부와 갈등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도는 누적 적자와 강성 노조 등을 이유로 지난해 5월 29일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다.

복지부는 그동안 진주의료원 건물을 도청 서부청사로 사용할려는 경남도에 대해 공공의료기관 활용을 내세우며 용도전환에 사실상 반대입장을 보여왔다.

이와 관련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성명을 내고 “진주의료원 포기는 공공병원 축소·파괴의 신호탄”이라며 “보건복지부가 사명과 존립 근거마저 포기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복지부는 진주의료원 활용 계획을 승인하면서 경남도와 어떤 협의 과정을 거쳤는지, 진주의료원의 도청 서부청사 활용에 반대해 오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왜 승인해 주었는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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