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봉’의 두 얼굴
‘셀카봉’의 두 얼굴
  • 강동현
  • 승인 2014.12.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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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취재부장)
지난달 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 최고의 발명품 25개’의 명단을 선정, 공개했다. 이들 발명품에는 애플워치, 셀카봉, 3D 프린터, 호버보드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발명품은 단연 ‘셀카봉’이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가 대세를 이루면서 놀이동산이나 관광지를 가보면 여기저기 손에 들려 있는 건 ‘셀카봉’이다. 국내의 한 외국인 관광 전문업체가 지난 10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가을단풍 구경 때 가장 이색적으로 느껴진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48%가 ‘셀카봉 열풍’이라 답했을 정도다.

▶타임 인터넷판은 “셀카봉은 더 좋은 각도에서 촬영하기 위해 이용자의 팔이 닿지 않는 곳에도 스마트폰을 들 수 있도록 만들어 셀카 찍기에 진정한 가치를 더해줬다”며 “올해는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호평했다. SNS와 셀카(self camera)를 즐기는 지금 시대에 걸맞은 아이템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정부가 ‘셀카봉’을 단속키로 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단속 대상은 전자파 적합 인증을 받지 않아 KC마크가 없는 ‘블루투스 셀카봉’이다. 단속 이유로 ‘전파 방해’를 꼽는다. 정부의 셀카봉 단속은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것이 사실이다. SNS와 셀카 열풍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 화두가 될 것임은 틀림없다.

강동현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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