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초교 교가 원본 통영국제음악재단에 기증
통영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의 친필 악보 원본이 66년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8일 윤 선생이 생전 작곡한 통영 충렬초등학교 교가 악보 원본을 학교 측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충렬초교 교가는 1948년 청마 유치환 선생 작사 윤 선생 작곡으로 충렬초교 졸업생들이 평소 즐겨 불렀던 교가로, 특히 충렬초교 졸업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긍지감마저 불어넣어주고 있다.
공개되는 모두 6쪽 분량의 충렬초교 교가 원본 2쪽에는 ‘1948년 9월 7일 유치환 작사, 윤이상 작곡으로 교가를 만들었고 단기 4289년(1956년) 9월 13일 문교부가 인가했다’고 윤 선생의 친필이 선명하게 적혀 있다. 끝 페이지에는 유치환 선생의 친필 가사 원고가 실려 있다.
작사가 유치환 선생은 1945~1948년 통영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48~1952년 통영에서 음악을 가르쳤다.
충렬초교 악보는 부산고와 마산고, 통영고 등 많은 교가들을 작곡한 유치환 선생의 친필 악보 원본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로 재평가 돼고 있다.
충렬초교 측은 최근 교내 서류작업 중 악보 원본을 발견, 학교운영위 동의를 거쳐 통영국제음악재단에 기증키로 결정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윤이상기념관에 악보 원본을 보관하고 복사본을 통영국제음악당에 전시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허평세기자 hpse2000@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