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MRO 빼앗기면 포철 실패 버금가는 사태된다
사천 MRO 빼앗기면 포철 실패 버금가는 사태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12.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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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KAI의 항공 MRO(항공정비)를 놓고 사천이냐, 청주냐 패권다툼의 논란을 빚었던 것에 하성용 KAI 사장이 KAI 항공정비 사업을 사천지역에서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지난 8일 홍준표 경남지사와의 면담에서 KAI 항공정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사업추진 장소에 대해서도 밝혔다. 홍 지사는 “항공산업은 경남 미래 50년의 핵심 전략산업으로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신성장동력 산업”이라며 “KAI의 항공정비 사업이 반드시 사천지역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 역설 그대로 장래 진주와 사천발전을 좌우하게 된다.

KAI의 항공정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고용창출 7000명, 매출 2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어 항공산업이 경남의 명실상부한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KAI의 항공정비 사업은 정비뿐만 아니라 항공기 수리, 정비, 개조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진주와 사천발전의 핵이 될 수 있다.

만일에 KAI의 MRO 사업의 입지가 충북 청주로 결정되면 경남도와 사천시, 진주시가 추진하는 항공국가산단이 무산되는 것은 물론 기존 자리잡은 항공업체의 이탈에 다른 항공산업 공동화를 걱정해야 될 판이다. 그래서 하 사장의 약속은 지켜져야 하며 당국의 정치적인 판단은 없어야 한다. 사천시와 경남도는 관련부지 확보가 시급한 과제다.

KAI의 MRO 사업은 지난 1967년 당시 경남 삼천포와 경북 포항이 제철소를 두고 유치를 벌이다 포항에 빼앗긴 실패에 버금가는 일이 될 수 있다. 당시 포항이 제철소를 유치 때 3만여명의 한적한 어촌에 불과했지만 현재 포항은 인구만도 50만 명이 넘는 거대도시가 됐다. 만약에 포항제철이 삼천포에 유치됐다면 오늘날 진주시와 사천시의 합친 인구는 70만 이상의 거대도시로 발전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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