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사, 문학으로 꽃피다
형평사, 문학으로 꽃피다
  • 곽동민
  • 승인 2014.12.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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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민 기자
곽동민 기자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없다.’ 1923년 진주지역에서 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운동인 형평운동의 기치다. 말 그대로 저울처럼 공평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 인권운동이었다.

올해 진주에서는 오는 20~21일 진주 형평정신을 기리고 대한민국과 지역문학 발전을 위한 ‘형평문학제’가 개최된다. 보통 문학제라고 하면 이름을 널리 알린 작가와 인연이 있거나 그 작가의 고향 등을 중심으로 꾸려져 개최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일 텐데, 형평문학제는 이러한 문학제의 한계를 벗어나 ‘인권’, 즉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을 위하는 문학제라는데 그 의미가 있다.

올해는 형평운동이 시작된지 91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진주시와 형평운동기념사업회는 형평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본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이번 ‘형평문학제’ 개최를 통해 90여년 전 신분상승을 위해 뜻을 모았던 ‘형평사’가 문학으로 꽃을 피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학제라고 하면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이들을 위한 축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형평문학제는 문턱을 낮춰 시민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20일 오전 열리는 시민생활 글쓰기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시민생활 글쓰기대회에는 진주시민 누구나 참여해 자신의 삶과 인생길에서 느낀 크고 작은 소회를 작품으로 남길 수 있는 시민을 위한 문학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해 ‘형평정신’을 품은 형평문학제는 다른 문학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색을 갖고 있다.

올해 첫걸음을 내딛는 형평문학제가 진주뿐 아니라 전국의 문인들과 문학을 사랑하는 국민들을 위한 인간중심의 문학제가 되기 위해 진주시와 형평문학선양사업회, 형평운동기념사업회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줄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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