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재단(대표이사 신용수)이 최근 창원지역 향토작가 89명의 작품을 구입해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성산아트홀 제1·2전시관에서 ‘2014 향토작가 컬렉션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재단이 지역예술인들의 창작열의를 북돋우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창원시의 지원을 받아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의 일환이며, 전시회가 끝나면 창원시 산하 공공기관 등에 작품을 설치해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재단은 그동안의 공연·전시장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지역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지역 예술인(단체) 지원사업을 펼쳐 왔다. 그러나 무대예술에 국한된 이 사업은 타 장르의 예술인들에게는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데다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욕구를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이번에 ‘향토작가 예술작품 구입’사업을 지역 최초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번 사업을 위해 각 미술관련 기관장, 미술협회 관계자, 기타 유관 인사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분 구입 작품을 창원지역에 주소를 둔 지역작가들의 작품으로 한정했다.
재단은 이 사업에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장기적 비전도 세우고 있다. 해마다 축적된 미술작품은 단순히 수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그해에 ‘찾아가는 미술관’ 등 ‘미술은행’을 운영함은 물론 최종적으로는 지역미술인들의 숙원사업인 ‘시립현대미술관’ 건립·운영에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어 지역미술인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용수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예산을 증액해 향토작가 작품구입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지역의 유능한 예술인들이 더욱 매진해 창원의 위상을 드높이는 세계적인 예술가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창원을 문화가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하는데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역 중견작가들이 내놓은 명작들을 만날 수 있다. 서양화가 송해주 씨의 ‘City-Yeaming 1401‘은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외로움과 그리움, 그리고 도시의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음표, 리듬감, 색채 추상을 통해 조형화한 작품이다.
서양화가 김상석 씨의 ‘말과 소녀’는 서양화의 모던한 순수한 독창성과 해맑은 동심을 유발하는 해학적인 작품으로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 행복감과 여유로움을 안겨준다. 또 박배덕의 ‘기원의 흔적’은 물 맑은 계곡에 촛불을 켜놓고 과일에다 정화수를 떠놓고 정성 들여 빌던 우리 어머니들의 소망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