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입주 1년 진주혁신도시…불편 여전
주민 입주 1년 진주혁신도시…불편 여전
  • 강진성
  • 승인 2014.12.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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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 준공 수개월째 연기…편의시설 부족
진주혁신도시가 지난해 12월 24일 A1블록 입주를 시작으로 꼭 1년이 지났다. 1년만에 전입인구는 5900명에 이르고 있지만 생활여건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현재 입주가 이뤄진 3개 아파트 단지 외에 2개 단지가 건축중이다. 이전기관은 중앙관세분석소, 한국남동발전, 국방기술품질원,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4곳과 건강보험공단 진주산청지사가 입주를 마쳐 도시 모습을 점점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주민편의시설과 대중교통 등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지만 개선은 좀처럼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주민센터를 비롯한 관공서 신축이 늦어지면서 주민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주민센터 준공 하세월=진주시는 지난해 주민 입주에 앞서 진주종합경기장에 주민센터 임시청사를 개청했다. 이와 별도로 진주시는 지난해 11월 31억원을 투입해 지상4층 규모의 충무공동주민센터 신축에 들어갔다. 주민센터내에는 장난감은행 등 주민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착공당시부터 기대가 컸다. 당초 올 6월 준공예정이었지만 시공업체 사정으로 아직까지 준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내부 바닥, 주차장, 조경 공사 등 일부만 남겨두고 있다. 시공업체는 공사가 늦어지면서 진주시에 지급해야할 지체상환금만해도 2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 관계자는 “최근 업체의 자금문제가 해결되면서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달말까지는 공사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체국·파출소도 상당시일 걸릴 듯=주민센터 옆 부지로 예정된 우체국과 파출소는 구체적 계획이 없는 상태다. 진주우체국은 혁신도시내 신설 우체국 계획이 아예 없다. 진주우체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우체국 통폐합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에서 신축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필요성을 다시 검토해 신축건의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파출소는 빨라도 2016년 이후에 들어 설 것으로 보인다. 진주경찰서는 치안수요 부족과 경찰인력을 이유로 아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치안수요가 부족하다보니 개청계획이 늦춰졌다”며 “인력배치 등의 문제로 문산파출소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2016년 개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 불편 여전=진주시는 한개뿐인 시내버스 노선에 추가로 2개 노선을 투입했지만 주민불편은 여전하다. 특히 중고교생들의 등교시간과 배차시간이 어긋나 학부모 불만이 크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주민은 “버스시간을 맞추려면 등교시간보다 훨씬 일찍 나와야 한다. 다음 버스를 타게되면 지각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많은 부모들이 직접 학교까지 태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기관 직원 역시 “병원이나 터미널을 가려고 해도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배차간격을 더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진주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용역작업을 거쳐 내년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김시민대교, 혁신도시 내부도로 개통이 늦어지면서 출퇴근시간 교통정체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주민불편 언제까지=내년에 대다수 이전기관의 입주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관공서 등 편의시설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평도 커지고 있다. 주민 정명진(38)씨는 “혁신도시 인구는 계속 느는데 관공서 하나 제대로 갖춘 곳이 없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며 “불편이 더 커지기 전에 빨리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전기관 한 직원은 “우체국은 이전기관의 업무상 필수 시설인데도 아직 개청 소식이 없다니 아쉽다”며 “내년에 LH 등 여러기관이 입주하는 만큼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업시설의 경우 LH 이전시기에 맞춰 속속 건축을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 중순께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지난해 12월 24일을 시작으로 진주혁신도시에 주민이 입주한지 1년이 지났다. 전입인구는 5900명에 이르고 있지만 관공서나 편의시설 입주는 늦어지고 있다. 사진은 신축중인 충무공동주민센터로 당초 올해 6월 준공이었지만 시공업체의 자금난으로 인해 아직까지 준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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