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직 벗은 李…원내대표로 돌아오나
장관직 벗은 李…원내대표로 돌아오나
  • 김응삼
  • 승인 2014.12.25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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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들어 두번 도전 좌절…최근 박심에 출마론 솔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퇴임식을 갖고 새누리당에 복귀하기로 함에 따라 여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전이 조기에 불붙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선인 이 의원(창원 마산합포)은 이미 19대 국회 들어 원내대표에 두 번 도전했을 만큼 의지가 강했던 만큼 내년 5월로 예정된 경선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심(朴心)’ 등에 업고 출마가능성=이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때 친박(친 박근혜)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대결에서 불과 8표 차로 석패한 바 있다.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은 또 원내사령탑으로서의 강단이 조금 부족한 것 아니냐는 평가와 함께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점도 있지만 최근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우직한 모습을 보이면서 동료 의원들에게 감동을 준 것도 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참된 공직자”라는 극찬에 ‘박심(朴心)’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유승민 의원과 양강구도?=만약 이 의원이 출마를 하게 될 경우 3선인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도 기정사실로 돼 있어 이 의원과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7·14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후 사무총장직을 제의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물밑에서 원내대표 출마 준비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박 대통령의 야당 대표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에 몸담아 ‘원조 친박’ 출신으로 불리는 유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과 동고동락을 같이해 말이 통할뿐 아니라 최근에는 비박계까지 두루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중진역할론에 밀릴 수도=이·유 두 의원은 영남권 출신이다. 현재 새누리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 이군현 사무총장도 PK(부산·경남)출신으로 두 의원 중 한 명이 당선되면 당의 ‘투 톱’ 지도부는 ‘영남 일색’으로 꾸려지게 돼 다소 여론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

이에 수도권 출신 의원인 심재철 원유철 정병국 정우택 의원도 원내대표에 출마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자칫 반전이 발생할 수 도 있다.

4선의 원유철 의원은 ‘수도권 중진 역할론’을 내세우며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시사했고, 정병국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할 생각이 있다”며 “차기 총선은 간단치 않은 만큼 어떤 사람이 원내대표가 돼야 유리할지 의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은 내년 5월이지만 차기 총리설이 도는 이완구 원내대표가 연말·연초 개각에서 중용될 경우 원내대표 경선이 조기에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선정도 관심거리다. 이·유 두 의원이 모두 영남권 출신이기 때문에 일단은 수도권 3선 의원에 러브콜을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당내에 팽배하다. 이 경우 당내 유일한 여성 3선인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과 친박 핵심 출신인 홍문종 전 사무총장(경기 의정부을)이 정책위의장 후보 1순위로 물망에 오르내린다.

김응삼기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퇴임식을 마친 후 해양수산부를 나서며 직원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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