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동 없는 교차로 결국 사망사고
신호동 없는 교차로 결국 사망사고
  • 정희성
  • 승인 2014.12.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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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상평공단 도로, 오토바이 탑승 2명 참변
진주 상평공단내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만큼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본보의 보도에도 관련당국이 두손놓고 있는 바람에 결국 소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9시 20분께 진주시 상평공단내 한 정비소 앞 교차로에서 SUV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졌다.

같은회사 동료인 오토바이 운전자 A씨(25)와 B씨(26)씨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그동안 꾸준히 지적됐던 문제가 결국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진주시 상평공단과 상대동 내에 신호등이 없거나 있지만 황색 점멸등(주의 표시)만 작동하는 교차로에서 수시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어(본보 8월 22일자 5면 보도) 인근 주민들은 신호동 설치 등을 비롯해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주민 C씨는 “쿵하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왔다”며 “사망사고는 처음이지만 접촉사고는 수시로 난다. 하루에 몇 번이나 급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가 난다. 신호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2달 전 이 지점에서 접촉사고가 난 D모씨는 “이 곳은 빽빽이 들어선 건물들과 인근공장 직원들의 불법주차 등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가 많다”며 “사고 이후 되도록이면 강변도로를 이용한다. 신호등 없는 교차로를 이용하기 꺼려진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오토바이 운전자와 동승자가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 더 큰 피해를 입었다.

사고가 난 교차로 이외에도 진주 상평공단·상대동 내 신호등이 없거나 황색 점멸등만 작동하는 곳이 많다. 특히 진주시청 인근 모 아파트 옆 사거리의 경우 최근 교통사고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어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 역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교차로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E씨는 “2년 전에 사고가 나서 자동차가 편의점으로 돌진한 적이 있다. 편의점에서 평소에 교차로 쪽을 보고 있는데 아찔한 순간을 자주 목격한다. 특히 이곳은 사방에서 차가 지나다니다 보니 시야 확보도 어렵다. 점멸등만 켤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신호등을 작동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신호등 설치여부는 교통량에 달려 있다”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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