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별은 내 가슴 속으로
[독자시]별은 내 가슴 속으로
  • 경남일보
  • 승인 2014.12.28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르익어가는

칡 흙 같이 어두운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는 스산한 밤에

온몸으로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공원 한쪽 벤치에

홀로 누워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쌍쌍으로 젊음을

만끽하는 아베크족들.

혼자라는 서러움이

마음한구석에서

용솟음치며 올라오는

진한아쉬움이 마침

인정사정없이 휘몰아

치는 칼바람과 함께

더욱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고,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초롱초롱

반짝거리는 별들의

황홀한 향연에

잠시 동안 넋을 잃고

금방이라도 내게로

쏟아질 것 같이 긴

여운을 남기는데

그중 유난히 밝은

빛을 발하는 별 하나가

내 가슴속으로 ‘안녕’

인사하면서 파고드는

저별은 누구의 별 이 길래

내게 정답게 인사하는고?

/조희제·진주시 천수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