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지사, 페이스북에 글 올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최근 여권 일부에서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인 가석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홍 지사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수형 중인 기업대표들에 대해 가석방을 한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들이 나와야 기업이 투자결정을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라며 “우리나라 재벌이라는 분들의 기업소유 지분은 5퍼센트도 채 안 되는데 그들이 기업을 좌지우지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이다. 그 한 사람이 그룹 전체의 투자결정을 한다는 것도 비정상적인 기업운영이라고 아니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가석방돼 나온다고 해서 법적으로 기업대표가 될 수도 없어 잔여형기 만료까지 공식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투자결정을 한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감옥에서 투자결정을 할 수 없다면 가석방돼서도 아무런 일도 할 수가 없는데 굳이 가석방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굳이 (가석방 이유를) 찾는다면 재벌 봐주기에서 찾아야 하는데 경제 살리기로 포장하는 것은 좀 그렇다”며 기업인 가석방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또 글을 올리면서 “‘땅콩회항’ 사건도 국민기업을 개인소유로 착각한 데서 온 만용이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