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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도 정보화] 제형식 농부팜 대표“SNS 활용으로 소비자신뢰 구축해야”
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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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29  22: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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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형식 농부팜 대표가 농업관련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농사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그는 SNS를 이용해 농업인간의 농사 노하우도 교환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새 농법에 관한 소식이 떴다. 실시간으로 다양한 농사관련 정보를 알 수 있다. 오늘도 제형식(65)농부팜 대표는 농가경영기록장 앱을 통해 하루 농사일지를 기록하고 개인 SNS에는 농장 소식을 올린다. 2주동안 배운 에버노트는 아직 익숙치 않지만 서서히 손에 익혀가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그는 인터넷 초창기부터 농사에 정보화를 접목시킨 농사꾼이다. 고향에 터전을 잡고 정보화농업을 꾸려가고 있는 그의 영농일지를 속속 들여다봤다.

◇ 독수리 타법으로 두드린 ‘컴퓨터 세상’

제 대표의 방울토마토 농장안에는 컴퓨터가 있다. 이는 주문 문자가 들어오면 곧바로 확인해 보내주기 위함으로 그가 얼마나 온라인직거래를 중시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가 처음 컴퓨터와 인연은 맺은 것은 20여년 전 ‘도스’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인 그당시는 천리안, 하이텔 등 추억의 통신망을 이용해 알아냈다. 그렇게 전화요금 폭탄을 맞아가며 컴퓨터를 배웠던 이유는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의 시세를 실시간 받기 위해서다. 그때는 마을마다 있는 선도농가가 가격정보를 팩스로 전달받아 게시판에 내걸어야 비로서 알 수 있었다.

그는 그렇게 컴퓨터를 전혀 몰라도 되던 시절부터 만지기 시작해 현재 자유롭게 SNS를 넘나드는 정보화 농업인이 됐다. 지금은 스마트폰 때문에 컴퓨터 이용이 뜸하지만 여전히 독수리타법으로 밀려드는 주문량을 처리한다.

20년 전 그는 컴퓨터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 밤 기차를 타며 먼거리를 오가기도 했다. 그는 “수원에 있던 농촌진흥청에 가기위해 야간에 있는 무궁화열차를 타고 새벽에 논길을 걷기도 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세상 참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홈페이지가 등장했을 시절 나모웹에디터 책을 구입해 독학으로 홈페이지도 만들기도 했다”며 “그때부터 인터넷으로 농산물을 팔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카카오스토리, 밴드, 페이스북은 물론 에버노트 교육을 받으면서 정보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 유기농·정보화 농업의 절묘한 조화

올해 방울토마토 농사는 일찍 시작된 추위와 불규칙한 날씨로 작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이곳의 농산물을 믿을 수 있는 것은 친환경 유기농법을 고집하기 때문이다. 제 대표는 15년 전부터 유기농법을 선택해 현재까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인증마크를 당당히 사용 중이다.

그는 “처음부터 유기농을 했던건 아니다. 처음에는 농약을 사용했는데 그때 생산한 농산물이 농약 잔류검사에 걸렸다. 결국 진주시농업기술센터까지 알려지고 공판장까지 통보되면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며 “그때부터 유기농 무농약 농법을 결심하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제 대표는 유기농법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농가경영기록장, 최신농업기술알리미, 차세대지능형 영농지원시스템(Smart-AMIS)등 농촌진흥청에서 보급하는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누구보다 빠르게 선도 농업기술을 습득하고 농사에 적용한다. 그는 “다른 농민들도 똑같은 스마트폰이 있지만 앱을 깔지 않아 유용한 정보를 활용하지 못해 안타깝다. 이제는 스마트폰을 농기계처럼 다뤄야 한다”며 “농민이 조금한 노력하면 농사에 꼭 필요한 정보를 빨리 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SNS를 통해 타 지역 농가가 병해충에 시달리자 해결책을 댓글로 제시하는 등 실생활 속에서 SNS의 순기능을 실천하고 있다.

◇ 고객 신뢰 이끌어낸 ‘SNS’

제 대표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는 농부팜에서 벌어지는 일상이 포스팅 된다.

자연히 고객과 직거래가 늘어나 출하량의 65%까지 차지하게 됐고 소득도 계통출하 때보다 상승했다. 소비자의 신뢰를 이끌어 낸 것이다. 그는 “처음 수확하는 질 좋은 농산물을 전국의 단골고객 10명에게 정기적으로 보내고 있다”며 “고객이 SNS에 홍보도 해주고 입소문도 내주기 때문에 자연스레 마케팅이 된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금은 그의 SNS계정에는 수 많은 친구들이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아주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제 대표를 비롯 정보화 농업인이 늘어나자 지역의 강소농 교육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당초 농업당국이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농민들이 주축이돼 필요한 교육을 요청하면 당국에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농민과 농업당국이 함께 만드는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 제 대표는 “도스시절에는 컴퓨터를 배우기 어려웠지만 스마트폰 생기면서 접근성도 쉽고 이용하기 편리해졌다”며 “각 읍·면·동에서도 틀에 짜여진 교육이 아닌 교육을 정기적으로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

 

   
▲ 유기농 파프리카와 대추방울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제형식 농부팜 대표는 농산물 시세를 알기위해 20여년 전부터 컴퓨터를 접했다. 그는 “지금은 스마트폰이 나와서 세상 참 좋아졌다. 스마트폰을 농기계처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어야 정보도 빨리 접하고 직거래 판로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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