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상 폭파 협박 알고보니 진주 중학생
세종대왕상 폭파 협박 알고보니 진주 중학생
  • 정희성
  • 승인 2014.12.29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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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한번 나오고 싶어서”…세차례 협박전화
방송에 한 번 나오고 싶어 협박전화를 건 철부지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진주경찰서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상을 폭파하겠다고 협박전화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진주 A중학교에 재학중인 B(15)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B군은 지난 27일 오후 6시께 자신의 거주지 인근인 진주시 하대동의 한 공중전화에서 서울지방경찰청 112에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상을 1시간 후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를 3차례 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B군은 이 날 정오께 중국동포 B(34·검거)씨가 술에 취해 세종대왕상을 폭파하겠다고 협박전화를 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호기심에 모방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협박전화를 받은 서울경찰청은 발신번호가 진주인 것을 확인, 장난전화로 판단하고 진주경찰서에 이를 통보했다.

진주경찰서는 협박전화를 건 공중전화에서 지문을 채취하고 현장 주변에 있던 CCTV 등을 통해 발신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했다.

이어 공중전화 주변에 잠복해 있다가 CCTV에 찍힌 것과 동일한 옷을 입고 현장을 지나가던 B군을 불심검문을 통해 지난 28일 오후 2시께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B군이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언론보도를 스마트폰에서 보고 따라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며 “호기심과 방송에 한 번 나오고 싶다는 철없는 생각이 이번 소동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B군을 불구속 입건하고 차후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희성기자 raggi@gnnews.co.kr

 
서울 광화문 광장에 위치한 세종대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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