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상설 '교복 나눔장터' 개설하자
[제언]상설 '교복 나눔장터' 개설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4.12.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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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고교 교복자율화 시행 후 한때 사복이 유행했지만, 요즘은 학교마다 특색을 갖춘 교복을 선호하고 있다. 교복착용이 학생다워 보일뿐더러 학부모의 자녀 옷 마련에 부담을 덜고 학생들 간에는 위화감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내 아이 역시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교복을 맞췄다.

3년 동안 입을 교복이기에 품을 좀 여유 있게 했다. 동복과 하복의 윗옷과 셔츠, 바지를 구입하니 그 비용이 만만찮았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영양발육 상태가 어찌나 좋은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성장한다. 품 크게 교복을 마련했다 하더라도 신체발육을 따라가지 못하니 다시 옷을 구입해야 할 수밖에 없는 가정이 대다수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때 교복을 다시 맞춰 입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교복을 다시 마련하면서 그 전에 입었던 옷이 헌것이 아닌데도 처리할 때가 마땅찮다. 그냥 버리기에도 아깝고 재활용하자니 어디에 줘야 할지 난감하다. 그럴 때마다 교복 나눔장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지역마다 상설 ‘교복 나눔장터 코너’가 마련돼 있다면 새옷같은 교복을 손쉽게 모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학생에게도 손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게 부족했던 시절, 몽당연필의 근검절약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새옷과 다름없는 교복이 그대로 버려진다면 국가적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청소년기는 성장발육이 왕성한 때다. 그래서 입학 때 맞춰 입은 교복을 졸업 때까지 입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복 나눔장터’가 지역마다 활성화돼 있다면 깨끗한 옷을 그대로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졸업과 입학을 앞둔 시점이다. ‘교복 나눔장터’가 교복을 벗는 졸업생과 교복을 마련하는 신입생들 간의 교복 물려주고 물려받기 가교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이인숙·사천시 용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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