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피츠버그 잃어버린 고리 채워줄 것"
"강정호, 피츠버그 잃어버린 고리 채워줄 것"
  • 연합뉴스
  • 승인 2014.12.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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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언론 '최고의 자유계약선수 옵션' 전망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최근 두 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잃어버린 고리를 채워주는 최고의 자유계약선수(FA) 옵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현지에서 나왔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계열의 온라인매체 ‘팬사이디드’의 피츠버그 담당 칼럼니스트 크리스 호젠은 30일(한국시간)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호젠은 강정호가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남긴 타격 기록을 인용하면서 그가 내년 시즌 피츠버그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을지를 놓고 다양한 전망을 했다. 주된 내용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나온 추측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호젠은 피츠버그가 내년 시즌 강정호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의 공수 지표는 눈에 확 띄지 않을지 몰라도 올 시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가 2.8이었고, 지난해에는 2.0이었다”면서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머서 역시 전성기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기량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인 머서를 검증되지 않은 강정호가 대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3루수 조시 해리슨과 2루수 닐 워커의 보험 이상으로 바라봤음이 틀림없다”며 “해리슨은 올 시즌 페드로 알바레스 대신 3루수 자리를 꿰찬 뒤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피츠버그는 해리슨이 내년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커의 경우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안고 있고, 2016시즌 이후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면서 “워커는 피츠버그가 제시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조건을 찾아 FA 시장에 나올 것이 확실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세 명의 내야수들이 내년 시즌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피츠버그는 인내심을 가지고 강정호에게 기회를 주면서 워커의 대체자로서 준비를 시킬 것”이라며 “강정호가 이른 시일 안에 적응을 마친다면 피츠버그에는 워커를 팔고 다른 취약 포지션을 메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정호가 어느 포지션을 맡느냐는 피츠버그의 기존 내야수들이 내년 시즌에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적응 속도에 달렸다. 변수도 많고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호젠은 그보다는 피츠버그가 강정호 영입에 나선 의미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포스트 시즌에서 조기 탈락한 피츠버그가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에 나서고 교섭권을 얻었다는 것은 이제 지갑을 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강정호와 사인한다면 승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젠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내년에만 포스팅 비용을 포함해 900만~1천만 달러를 지출한다고 하더라도 그가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 이상의 유틸리티 플레이어(2개 이상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 역할을 해줄 수만 있다면 괜찮은 계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강정호를 둘러싼 의문에도 그는 (상대팀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면서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피츠버그에 강정호는 팀의 포스트 시즌 항해를 더 멀리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공격 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젠은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잃어버린 고리를 채워줄 최고의 FA 옵션이 될 것”이라며 “피츠버그가 강정호 계약에 실패한다면 구단이 승리보다는 페이롤(연봉 총액)에 더 집착한다는 점을 상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강정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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